조촐하지만 조용하고 의미있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이웃님들은 어디서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는요 20대 때는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명동 거리를 쏘다니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는 공연을 날밤 새가며 보기도 했었어요. 공연 끝나고 나오는 크리스마스 새벽에 거짓말 처럼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아이처럼 좋아서 날뛰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때는 백만돌이 체력이었던지라 피곤한 줄 모르고 쌩쌩했는데... 이제는 사람 많은 곳은, 사람 많이 붐비는 날은 일단 거르고 봅니다. 중년이 되어가는건지 젊은 감성과 거리감이 생기는건지 몰라도 일단은 제 몸이 우선이라서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는 아프고 난 뒤라 더더욱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두 달여 시간이 순삭되고 정신차려 보니 벌써 연말이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