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남편이 마치 사춘기를 앓듯 자신 속으로 침잠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곁에서 지켜보는 것 외에 달리 해줄 것이 없었던 저는 책을 한 권 주문했었습니다. 인데요. 아이 어릴 때 잠들기 전 베드타임 스토리로 그림책, 동화책, 동요, 심지어 논어도 읽어주던 저였어요. 그 이유는 아이가 이야기 들으며 잠자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또 아이 무의식에 좋은 것들을 심어주고자 했던 저의 마음도 있었기에 초등 때까지 계속이어갔었지요. 전 제가 했던 크고 작은 시도와 노력이 오늘의 아이가 있기까지에 적잖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여깁니다(그렇게라도 믿어야 제 노력이 헛수고가 아닌 것 같긴해요^^). 잠자리에 들기 전 긍정의 글을 읽는 건 분명 무의식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기에 베드타임 스토리 읽어주기를 남편에게도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