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시작된 기나긴 여정 오래전 토지를 1, 2권 읽다 만 제게 남편이 토지 완독을 권했던 적이 있었어요. 본인이 읽어보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인것 같다고 하면서요.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은 토지를 읽으며 울기도 하고 중요부분 필사도 하고, 단상을 쓰기도 했으니까요. 예전에 제가 토지를 읽다 말았던 것은 아마도 토지의 무게를 감당하기 버거웠던 것 같아요. 라는 대작이 주는 분위기, 방대한 양이 주는 압박감,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을 기억하고, 사건의 연관성을 살펴야 하는 세심함 등이 그 무게가 아니었나 싶어요. 언젠가 다 읽을 날이 오겠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독서모임 지인분들하고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이제 1권을 읽은 것 뿐이지만 대작을 읽게 되어서 뿌듯하고요, 또 박경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