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땅이었다. 주말 잘 보내셨어요? 꽃들이 일제히 봉기를 하는 시기라 집에만 있기가 다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아요. 겨우내 준비하고 바야흐로 봄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어찌 봐주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주말 꽃 나들이를 해볼까 했는데, 날이 차고 미세먼지도 발목을 잡고, 비까지 흩뿌리니 찬란한 봄을 만끽하는 건 다음으로 미뤄뒀습니다. 오늘은 월요일, 토지 이야기 이어가는 날입니다. 지난 1, 2권 후기를 무사히 끝내고 나니 여기저기서 토지 얘기를 듣게 됩니다. 남편은 저에게 줄거리를 맡겨 논 것 마냥 계속 얘기해달라고 하고요. 본인은 읽은 지 오래되어 이야기가 가물가물 하다는군요. 전 버튼만 누르면 나오는 토크박스가 아닌데 말이죠. 글이든 말이든 제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