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로 간 사람들 매주 월요일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한 권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섯 번째인데요. 지난주로 토지 1부 4권이 끝나고 오늘부터는 2부가 시작됩니다. 4권 말미에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사람들은 자신들의 토지를 버리고 도망치듯 간도로 갔어요. 마지막에 길상의 마음을 저울질 해보던 봉순이는 모이기로 했던 장소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는데 간도로 이주한 인물들 사이에서 찾아볼 수가 없네요. 평사리에서 봉순이와 길상이 그리고 서희의 흔히 일컬어지는 삼각관계가 있었다면 간도, 용정 땅에서는 서희, 길상이, 그리고 상현의 삼각관계가 그려집니다. 요즘을 생각하면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를 연상할 수 있는데요. 100여 년 전의 그들은 마음으로 성을 쌓았다 허물기에 작가의 심리묘사와 내면을 함축한 대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