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시험에 나온다고 열심히 외운 작품 중에 서포 김만중의 이 있습니다. 꿈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과 어머니를 위해 소설을 지었다 정도만 부수적으로 알고 있었어요. 결코 의 내용이 궁금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지요. 올해 문사철 50권 읽기로 마음먹고 이책 저책 찾아보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외국의 고전 문학은 많이 접하기도 하고 제목도 아는 게 많은 반면 한국 고전 소설은 제목만 알거나 아니면 아예 처음 보는 책들이 많아서 조금씩 읽어 보려 합니다. 은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소설입니다. 한문본과 한글본 둘 다 전하는데요. 제가 읽은 은 서울대 국문과 교수이신 정병설 선생님이 옮기신 을사본의 완역본입니다. 이것이 가장 오래된 필사본이라고 하는군요. 당나라 때 남악 형산 연화봉에 서쪽 천축국에서 온 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