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책으로 시작 새해 소망까지는 아니지만 언제나 제 마음 속에 숙제 같은 것 하나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영어입니다. 아이 어릴 때는 저의 집 세 식구 중에서 제가 제일 영어를 잘했어요. 그때는 나름 어깨에 힘도 좀 들어갔을 때죠. 그런데 그 이후로 저의 영어는 제자리 걸음이었고, 남편과 아이의 영어는 일취월장 했습니다. 아이는 엄마표 영어로 시작해서 지금은 자신만의 언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미드에 빠져있을 땐 영어를, 코난에 빠져있을 땐 일어를, 최근엔 중드에 빠져서 중국어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저도 소싯적 일어와 중국어를 쬐끔 배운 적이 있어서 요즘 저희 모녀는 4개국어로 대화를 해요.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지요. 제가 다리를 아이 배 위에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까상노 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