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2

감자꽃 필 무렵

감자의 계절이 왔습니다. 몇 주 전부터 햇감자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감자전 좋아하는 저는 햇감자 사다가 벌써 감자전 부쳐 먹었는데요. 비 오는 날 빗소리 라임 맞춰 부침개를 좀 구워줬습니다. 비 오는 날은 부침개... 저 뭐 좀 아는 뇨자이지요. 어제 소식도 없이 커다란 택배 박스가 왔어요. 어머니께서 감자를 캐셔서 한 박스 가득 보내셨더라고요. 울산에 있었으면 예전처럼 감자 캐는 것도 함께 했을텐데, 올해는 더욱이 코로나로 정신없다 보니 감자 캐는 시기가 되었는지도 잊고 있었어요. 감자 박스를 개봉해서 얼른 몇 개를 삶았어요. 그리고 바구니에 소분하면서 이 감자가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긴 여정을 했을까, 또 어머니의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까 생각해봤습니다. 6월에 본격적으로 햇감자를 캐기 시작..

비움/일상 2020.06.10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물처럼 이동할 수도 없는데 세계사를 바꾼 식물이 있다니 솔깃합니다. 아마 가장 연약해 보이는 몸짓 속에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맛과 향을 가득 담았기에 세계사를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에는 굵직굵직한 세계사의 직간접적 이유가 됐던 식물 열세 가지가 소개되는데요.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밀, 벼, 콩, 옥수수, 튤립 등이 그것입니다. 감자는 오늘날의 초강대국 미국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후추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고 약탈하는데 첫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사탕수수는 노예무역을 촉발하게 했고요. 차는 아편전쟁, 미국의 남북전쟁에 다 발을 담갔어요. 목화는 산업혁명의 씨앗을 품었고, 튤립은 최초..

배움/책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