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계절이 왔습니다. 몇 주 전부터 햇감자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감자전 좋아하는 저는 햇감자 사다가 벌써 감자전 부쳐 먹었는데요. 비 오는 날 빗소리 라임 맞춰 부침개를 좀 구워줬습니다. 비 오는 날은 부침개... 저 뭐 좀 아는 뇨자이지요. 어제 소식도 없이 커다란 택배 박스가 왔어요. 어머니께서 감자를 캐셔서 한 박스 가득 보내셨더라고요. 울산에 있었으면 예전처럼 감자 캐는 것도 함께 했을텐데, 올해는 더욱이 코로나로 정신없다 보니 감자 캐는 시기가 되었는지도 잊고 있었어요. 감자 박스를 개봉해서 얼른 몇 개를 삶았어요. 그리고 바구니에 소분하면서 이 감자가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긴 여정을 했을까, 또 어머니의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까 생각해봤습니다. 6월에 본격적으로 햇감자를 캐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