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하야오 2

오래 준비해온 대답

오랫동안 궁금해 오던 것이 을 보고 해결되었습니다. 궁금증을 몇 년이나 품고 있었나 몰라요. 전 아이를 키우면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들을 보게 됐는데요.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주고 싶은 영화들이 몇몇 있었는데 제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아 그러지를 못했었어요. “엄마, 나오는 사람들이 다 서양 사람인데 말은 일본말을 하네?”“그러게, 왜 그럴까...?”“엄마, 저기서 왜 갑자기 비행기가 등장하지?”“응? 그렇지. 좀 뜬금없네.”“엄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는 전쟁이 많이 등장해.”“그런 것 같네...” 아이의 물음이 곧 저의 궁금증이었는데요. 제가 애니메이션 덕후도 아니고,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광팬도 아니어서 적극적으로 그 물음을 해결해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항상 ..

배움/책 2020.07.10

모노노케 히메

얼마 전부터 넷플릭스에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이 줄줄이 오픈되기 시작했습니다(왓챠에서도 볼 수 있어요). 미드, 중드, 코난까지 달릴 만큼 달린 딸에게 또다시 정주행할 타깃이 생겨서 아이는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중에 는 아이가 어릴 때 이해하기 좀 어려울 것 같아서 보여주질 않았는데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보고는 인생 영화라며 엄지 척을 어찌나 하던지요. 아이가 엄지 척을 수없이 한다는 건 제가 꼭 봐야만 하는 영화라는 뜻입니다. 아이가 조르고 졸라서 를 강제 시청하고, 또 외압에 못 이겨 리뷰까지 쓰고 있습니다. 한 달 가량 버텼으니 제 나름 많이 버텼다 싶어요. 매일 아침 눈뜨면 아이가 첫 번째로 하는 말이 ‘오늘은 무슨 글을 쓸 거야?’에요. 평소 제 글에 관심도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