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2

밥보다 일기

책밥에 이어 글밥 제가 어릴 때는 일기를 써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물론 학교 선생님께서 일기를 검사하기도 하셨지만 저의 아버지로부터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개인의 역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검사하는 것도 그래서 울며겨자 먹기로 쓰는 것도 싫은데, 집에서 부모님까지 매일 썼는지 체크를 하시니 참 고역이다 생각했어요. 초등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일기를 썼던 것 같은데요. 고등학교 때까지 일기를 썼고 그 일기장들이 아직 친정에 보관되어 있어요. 예전엔 가끔씩 들추어보기도 했는데, 아이 낳고 기르는 동안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었어요. 일기는 그냥 일기였던가보다 하고 있는데, 글쓰기를 잘하려면 매일 일기를 써야 한다는 서민 교수님의 책을 읽으니 일기가 그렇게 좋은 거였나..

배움/책 2019.09.11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

의학 세계사는 나의 삶과 어떤 관계가있나 세계사를 의학의 관점에서 풀어주는 책인가 싶어 읽게 된 책인데요. 기생충학 박사님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생각을 품고 책을 넘겼더니 의학의 역사가 쭉 나오는 겁니다. 딱히 의학의 역사에는 관심이 없는데, 덮을까 하다 한 챕터만 더 읽고 덮자 하는게 끝까지 다 읽게 되었네요. 저자는 의학의 역사라하면 저 처럼 지루해하거나 따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짐작하셨나봐요. 그래서 의학사를 풀어가는 아주 기발한 방법을 쓰셔서 호기심을 놓치지 않게 만들어요. 서민 교수님의 필살기인 스토리로 의학세계사를 여행시켜 줍니다. 그 스토리의 주인공부터 한번 만나볼까요? 1991년 알프스 산 얼음 속에서 엎드려 있던 시체가 독일인 부부에 의해 발견 되는데요. 실종된 사람도 아니..

배움/책 201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