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다이아몬드 2

총, 균, 쇠

우연치고는 참 기막힌 우연 오래전에 폼으로 책을 읽던 시절, 난공불락의 책 하나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총, 균, 쇠입니다.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라는 말에 혹해서 도전했었지요. 서울대 가지는 못해도 서울대 학생들이 읽는 책, 나도 읽어봐야지 하는 그 마음으로요. 총균쇠는 그 당시 저의 독서 짠밥 수준으로는 감내하기 힘든 두께와 활자 크기였습니다. 몇 번을 시도 했지만 앞쪽만 펼쳤다 덮었다 하다가 서울대 다닐 것도 아닌데 하면서 기억 저편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함께 읽기 모임에서 총균쇠를 읽자는 제안이 나와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꾸역꾸역 읽게 됐어요. 시간이 많이 흐른 탓일까요? 아니면 그간에 저의 독서 짠밥이 조금 쌓인 덕분일까요? 그런대로 읽을 만 하더라구요. 그전에 사피엔스를 ..

배움/인문학 2020.01.13

초예측

어제는 못 바꿔도 내일은 내 힘으로 오늘이 어제까지의 합집합이라 하면 미래는 이 순간부터 더해지는 그 합집합의 더 확장된 합집합이겠지요. 현재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미래는 내가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은 오지 않은 시간이기에 충분히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측은 그 누구도 정확하게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학자들이 내놓은 예측을 참고하면 미래를 만드는데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변화를 수용만 하는 수동적 자세보다는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끌고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는 마음으로 미래 예측을 귀담아 들어봤어요. 일본의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가 세계 여러 석학을 만나 인터뷰한 것을 책으로 편집했습니다. 우리가 궁금했던 것, 혹은 생각조차 못해봤..

배움/책 201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