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초예측

꿈트리숲 2019. 5. 29. 07:32

어제는 못 바꿔도 내일은 내 힘으로

 

 

오늘이 어제까지의 합집합이라 하면 미래는 이 순간부터 더해지는 그 합집합의 더 확장된 합집합이겠지요. 현재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미래는 내가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은 오지 않은 시간이기에 충분히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측은 그 누구도 정확하게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학자들이 내놓은 예측을 참고하면 미래를 만드는데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변화를 수용만 하는 수동적 자세보다는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끌고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는 마음으로 미래 예측을 귀담아 들어봤어요.

 

일본의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가 세계 여러 석학을 만나 인터뷰한 것을 책으로 편집했습니다. 우리가 궁금했던 것, 혹은 생각조차 못해봤지만 고민이 필요할 문제들을 우리 대신 질문해줬어요. 덕분에 전 앉아서 무려 여덟명이나 되는 세계 석학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사람은 유발 하라리인데요. 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 아닐까 싶어요. 사피엔스를 비롯해 인류의 과거, 미래, 현재를 조망한 하라리의 책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그럴텐데요. 저도 유발 하라리 부분을 제일 관심 있게 보았어요.

 

하라리는 말하기를 행복은 기대치에 좌우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편이 좋아지면 기대치도 높아지고요. 인간은 성취감이나 즐거움을 경험하면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누리고 싶어 한다고 하는군요. 개인은 물론이고 집단에서도 마찬가지라고요

 

p 23 우리는 힘을 얻는 데 뛰어난 소질이 있으나, 힘을 행복으로 전환할 줄 모릅니다.

 

인간은 과학뿐만 아니라 정치면에서 민주주의를 만들어냈고, 문자 혁명을 통해 모두가 글을 읽고 쓰게 되는 놀라운 힘을 얻게 되었는데 그 힘을 행복으로 전환시키지는 못했다는 얘기겠죠. 아니 일부는 행복으로 전환했을 거에요. 하지만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행복은 짧게 느끼고 다시 힘을 얻는데 전력투구를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행복전환 능력보다 힘을 기르는데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이제는 평균수명이 늘어나서 힘을 얻는 시간 못지않게 그 힘이 행복으로 전환된 시간을 길게 보내야 하는 시대가 왔어요. 배움과 배움을 써먹는 시기가 양분된 것이 아니라 평생 배우고 써먹는 것이 반복되는 시대인거죠. 유발 하라리는 평생 배우고 평생 써먹는 방법을 고대 인류, 수렵채집인에게서 힌트를 얻자고 합니다.

 

p 51 수렵채집인이 실제 사용하는 기술 자체가 21세기에 도움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수렵채집인에게서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그들은 자신의 바람에 부합하게 환경을 바꾸기보다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킵니다. 그들은 줄곧 자신의 힘으로는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았습니다. 현대인보다 훨씬 유연성과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이것이야말로 평생 변화해야 하는 우리가 배워야 할 기술이지요.

둘째, 그들은 자기 몸과 감각에 민감합니다. 수렵채집인은 살아남기 위해 감각을 갈고닦아야 했습니다. (중략) 현대인은 가상공간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기 몸과 감각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수렵채집인 처럼 자기 몸과 감각에 주의를 더 기울이고 물리적 환경과의 접촉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다시 사냥하고 물고기 잡으라는 말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좀 확신이 서지 않는 솔루션이에요. 점점 가상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테고, 과학발전의 부산물을 접하고 살면 자연과의 접촉은 줄어들 텐데 말이죠.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기 보다는 과거를 얘기하는 책이든,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든 배움을 통해 걱정을 잠재우고 잠들려 하는 혜안의 눈꺼풀을 들어 올려야겠어요. 

 

<초예측>, 이 책을 통해 저는 저의 고정관념에 금이 가는 소리를 듣게 됐어요.

도끼로 고정관념을 깨어준 대표적 학자가 바로 재레드 다이아몬드인데요. <,,> 작가이죠. 그는 인구 감소를 다른 시각으로 보더라구요.

 

p 65 많은 사람들이 인구 감소를 큰 문제로 간주하지만, 사실은 환영할 일입니다. 미래의 큰 위기 중 하나는 자원 부족이 될 것입니다. 자원에 대한 수요는 인구에 비례하므로 인구가 많아질수록 국가는 보다 많은 자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중략)

일반적으로 인구가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일본이 경제 대국인 이유는 1억 명 이상의 인구 때문이 아니라 독일처럼 창조성과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자세가 나쁜 건 아닙니다만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기뻐할 일입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인구가 많아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기뻐하라니요? 고정관념이 무너지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는 중인데요. 전 그런 생각은 해봤었어요.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자원은 유한한데 인구가 이렇게 계속 증가한다면 반드시 감소하는 날이 오겠구나 하구요. 동물들의 세계를 봤을 때도 동물들이 먹이가 풍부해서 개체수가 확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멸종위기까지 가잖아요. 인간도 그런 위기를 겪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요. 넓게 멀리 본다면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은 반가운 현상인데, 다만 한 나라에 국한해서 생각한다면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이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뿐만 아니라 <초예측>의 여러 석학들은 공통된 얘기를 합니다. 정년퇴직을 폐지해서 고령인구를 적극 활용하고, 이민자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요.

 

두 가지 방법이 아직 우리에게는 좀 이른감이 없지 않은데요. 어제 글을 썼던 포노 사피엔스처럼 이것 역시도 거대한 흐름인 것 같아요. 고령 인구의 활용과 이민자 수용의 부정적인 측면 보다 그 이면을 보면 분명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계의 석학들이 전하는 미래 예측, 그들은 평생 배움을 강조 했어요. 그리고 평생 자신을 변형 시킬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하구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독서,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제는 바꿀 수 없지만 내일은 오늘 나의 선택과 행동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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