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물처럼 이동할 수도 없는데 세계사를 바꾼 식물이 있다니 솔깃합니다. 아마 가장 연약해 보이는 몸짓 속에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맛과 향을 가득 담았기에 세계사를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에는 굵직굵직한 세계사의 직간접적 이유가 됐던 식물 열세 가지가 소개되는데요.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밀, 벼, 콩, 옥수수, 튤립 등이 그것입니다. 감자는 오늘날의 초강대국 미국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후추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고 약탈하는데 첫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사탕수수는 노예무역을 촉발하게 했고요. 차는 아편전쟁, 미국의 남북전쟁에 다 발을 담갔어요. 목화는 산업혁명의 씨앗을 품었고, 튤립은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