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2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의 과 . 두 소설 항상 헷갈리는 이야기였는데, 이번에 확실히 구분해두려고 책을 펼쳤습니다. 과 두 권을 놓고 어느 것을 볼까 망설이다가 허클베리를 선택했어요. 그 이유는 톰의 악동 모험담보다 허클베리의 성장담에 더 매력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톰과 허클베리는 미시시피강 기슭 시골 마을에 사는 친구입니다. 좋은 말로 개구쟁이, 달리 말하면 장난꾸러기 악동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똑같은 개구쟁이 같아도 둘은 차이점이 있는데요. 톰은 밝고 영리하며 훌륭한 가문에서 교육을 잘 받은 아이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규칙을 따르려고 하죠. 반면 허클베리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데다 거짓말도 곧잘 하고 항상 어디론가 도망치려는 아이예요. 허클베리(이하 ‘헉’)는 더글러스 부인의 양자로 들어가 학교도 다니..

배움/인문학 2020.08.24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작가님의 네 번째(실은 다섯 번째)이 나왔습니다. 매년 한 권씩 책을 내는 것이 희망 사항이라고 하시더니, 언행일치를 제대로 보여주시는군요. 이번 책은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어요. 즐거움 3대장(영어, 글쓰기, 여행)에 대해서는 앞선 책들에서 다 풀어 놓으셨기에 과연 어떤 얘기를 하실까 하며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렸는데요. 역시나 이야기꾼에게는 글감도 말감도 무궁무진하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해줍니다. 책을 읽고 난 첫 느낌은 좀 ‘묵직하다’였어요. 이전의 책들이 좀 밝고 경쾌했다면 는 안도와 희망, 감사의 무게 때문인지 숙연해지는 기분입니다. 책에 ‘역설적인 리더의 10계명’이 떠오릅니다.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그래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 느꼈어요. 더불어..

배움/책 202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