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꿈트리숲 2019. 4. 4. 06:52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16~17년쯤 된 것 같네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책을 읽은지가요. 그때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고,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이 책을 읽고 모두 토론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어요. 일만으로도 벅차고 바쁜데, 언제 또 책 읽고 토론 하라는 거냐며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는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시키면 해야죠. 책은 생각보다 엄청 얇아서 읽기에는 좋았습니다. 읽기에는 좋았는데, 뭔가를 뽑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 분량이 좀 많아야 이것저것 뽑아내서 발표를 할텐데. . . 그게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내용이나 오늘 소개해드릴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의 내용은 비슷한 것 같아요. 생쥐 두 마리와 꼬마 인간 두 명이 사라진 치즈를 찾아 떠나는 얘기인데요. 앞선 책에서는 변화에 둔감한 태도를 꼬집는다면 이번 책에서는 새로운 변화에 머뭇거리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치즈가 가득한 창고에서 행복한 생쥐와 꼬마 인간이 살고 있어요. 치즈가 가득한 창고에는 매일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 감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생쥐들은 치즈가 가득하더라도 매일 해오던 일을 멈추지 않아요. 그래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치즈 찾아서 속히 미로를 떠납니다. 반면 인간은 가득한 치즈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고 매일을 즐기며 만족하며 보내다보니 어느 날 치즈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이럴 리가 없어, 이건 꿈일 거야를 외치며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 삶에서 치즈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봤어요. , 명예, 권력, 건강, 관계 등일 수도 있고요. 가족, 자유, , 성공 등일 수도 있어요. 한번 상상해보세요. 우리 삶의 치즈가 지금 내 주위에 가득하다고 하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지낼까요? 전 아마 더 이상의 변화를 없을 거라면 여유롭게 느긋하게 지낼 듯싶어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변화(실은 매일 조금씩 일어난 변화) 앞에서 망연자실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매일 일어날 수도 있고요. 매월, 매년 변하는 것들도 있어요. 우리가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 스스로를 바꿔야 달라지는 세상에 맞춰 살아갈 수 있어요. 나를 바꾸면 내가 내가 아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나를 고수 하겠다 하시나요? 그게 바로 신념인데요. 그 신념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거에요.

p 86 그는 이전에 마음을 바꾸지 않으려던 이유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좋아서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 신념이 그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는 다른 생각을 선택할 수 있었다. 다른 신념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헴이었다!

신념이 곧 나 자신이라는 생각, 혹은 이 신념으로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하는 미련 때문에 쉬이 바꿀 수 없다 생각합니다. 신념은 우리 자신이 아니며 우리는 신념을 선택하는 장본인일 뿐이라고 책에서 알려주네요.

미로 속을 이리저리 다 뒤져봐도 더 이상 치즈는 발견할 수 없어요. 미로 속에서 치즈를 발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릴 때, 이것 또한 신념이 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어떤 신념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다!”

치즈가 미로 속에만 존재한다는 믿음, 그리고 꼬마 인간의 먹이가 치즈뿐이라는 생각 이것에서 벗어나면 선택하고 실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해집니다.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제 경우에도 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엄청날 것 같네요. 그렇다면 못할 이유가 없는데. . . 저 역시 낡은 신념에 어느 정도는 갇혀 있다 생각됩니다.

미로 속에 치즈가 없다면 미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단 한번도 미로를 떠나본 적 없는 꼬마 인간 헴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죠. 저 역시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변화를 위해 편안한 현실을 떠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헴에게는 호프라는 꼬마 인간 친구가 있어요. 먹이가 치즈만 있는게 아니고 사과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친구죠. 호프와 함께 하며 호프의 날카로운 때로는 짜증날 정도의 질문들을 받으면서 서서히 굳은 신념이 깨지고 변화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치즈가 어디서 왔는지, 세상에는 치즈 말고도 먹거리가 아주 다양하다는 걸 알게 돼요.

나와 한 몸일 것 같은 미로를 빠져나와보니 딴 세상이에요. 이전에 본 적 없는. 미로를 빠져 나오는데는 새로운 신념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했고, 실행력이 필요했고요. 무엇보다 옆에서 넌 네가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호프, 즉 희망이 함께 하고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미로는 자생적으로 생겼거나 아니면 누가 만들어 놓은 공간일 수 있어요. 각자 내 것만 챙기면서 모두가 이웃과 벽을 쌓고 지내면서 어느새 미로가 만들어진게 아닐까 싶네요. 미로를 빠져나오는 것도 중요하고요, 미로 속에 있을 때 같이 합심해서 미로를 부쉬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함께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미로를 빠져나오는 것도, 미로를 부쉬는 것도 가능하다고 믿는 신념으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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