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미니멀

청소력

꿈트리숲 2018. 6. 22. 15:10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청소력/마쓰다 미쓰히로/나무한그루

 

저를 미니멀라이프로 이끈 책, 청소력입니다.

이 책을 본지가 9년쯤 된 것 같아요. 중간에 재독 한번 하고, 최근에 또 한번 봤어요. 이 책 보고 제일 먼저 했던 일은 넘쳐나던 아이의 장난감을 정리하는 거였어요. 버릴 것은 버리고 주위에 나눔할 것은 깨끗하게 닦고 한다고 몸살까지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p 17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이 말이 바로 실천하게 만들었죠. 아이 어릴때 집이 아이의 물건들로 넘쳐났거든요. 좋다는 장난감은 다 사다 쟁여놨나 봐요. 그런다고 애가 잘 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오히려 상업적인 장난감 없이 집안의 물건만으로도 엄마와 애착 쌓고 더 잘 지내는 경우도 많거든요. 미디어가 전하는 가짜 정보를 있는 그대로 믿어서 집안을 물건들로 채웠어요. 저의 흑역사ㅠㅠ

 

이 구역 저지레는 내가 책임진돠.jpg

 

딸 살림도 투머치ㅠㅠ.jpg

 

이 책에서는 자신의 마음 상태, 인생까지도 자신의 방이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안팎으로 일이 잘 되는 사람은 보이는 모습이나 보이지 않는 모습 다 정갈하고 미니멀하더라구요. 겉은 화려하지만 간혹 마음은 공허하다거나 우울하신 분들은 여지없이 집안의 상태가 정리 안된 모습이었어요. 미니멀에 관심 가지다 보니 정리정돈 1급 자격까지 취득하게 되었는데요, 가정 방문해서 보면 정리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난감해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실제로 마음의 아픔이 집안에 어질러짐으로 나타나고, 청소되지 않은 집이 더 마음을 병들게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어요.

 

깨진 유리창(Broken Window)의 법칙 들어보셨나요? 창문이 깨져 있는 차와 그렇지 않은 동종의 차로 실험을 했는데, 창문이 깨진 차는 실험 시작때보다 훨씬 더 망가지고 차 안에 쓰레기가 가득한 반면, 그렇지 않은 차는 멀쩡했다는 실험인데요. 이 법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더러움은 마이너스를 끌어들이고 그것을 점점 더 상승시켜 간다고 합니다.

 

누구나 알고 또 하고 있는 청소, 그 청소에 얼마나 큰 힘이 있기에 청소력이라는 책까지 있을까 싶으시죠?

책에 다양한 예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학교 붕괴를 막은 화장실 청소, 낙서를 지움으로써 범죄율이 75%나 감소한 뉴욕시, 도산, 이혼, 정신적 위기로부터 부활한 사례들까지 단지 청소만 했을뿐인데 엄청난 결과가 나타나네요. 저의 경우에도 집이 정돈되고 더러움이 보이지 않을 때 좀 더 침착하고 짜증도 덜 나고 더 유쾌한 것 같아요. 지금 저희 집에서 소파가 제일 지저분한 것 같은데, 오늘 소파 청소를 한번 해봐야겠어요. 소파가 지저분하니까 그 위에 책이며 신문등을 자꾸 투척하는 느낌이에요.

 

청소력에는 두 가지 파워가 있어요. 마이너스를 제거하는 청소력, 플러스를 불러들이는 청소력입니다.

마이너스를 제거하는 청소는 환기, 버리기, 오염제거, 정리정돈, 볶은 소금 단계가 있어요. 볶은 소금이 왜 필요할까 싶은데, 마이너스 제거 청소 단계의 마무리로 볶은 소금을 방안에 뿌리고 나중에 청소기로 빨아들입니다. 소금은 예로부터 부정을 없애기 위해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환기와 오염제거, 정리정돈 후에도 조금 남아 있을 마이너스 에너지를 소금을 이용해 흡수시키는 거라고 하네요.

다음은 자신의 꿈을 이루어 주고, 강운(强運)을 가져다 주는 플러스를 불러들이는 청소력이에요.

이 청소력에는 준비할 것이 감사를 표현하는 말과 걸레에요. 완전 간단^^

 

p 112 '고맙습니다' 라는 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라는 기적의 실감이 그 근본입니다. 본래 '부처님'이나 '하느님' 처럼 자기를 넘는 절대적 존재에 대해서 "오늘도 저에게 생명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하는 매일매일의 감사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작가는 감사라는 말을 사용해서 만드는 감사의 자장을 감사의 공간이라고 이름 붙였대요. 그럼 감사의 공간을 많이 만들어내면 플러스를 불러들이는 청소를 잘 하는 셈이죠. 식탁을 닦으면서 감사합니다 말하기, 화장실 청소 하면서 고맙습니다 외치기, 설거지 하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자신만의 감사의 공간 하나씩 하나씩 늘려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저는 식탁, 화장실은 익숙해졌고, 외출하면 공용화장실도 감사의 공간으로 만들기 시도중입니다.^^

 

오늘 마음이 살짝 우울하다면 방을 한번 둘러 보세요. 방이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마이너스  제거 청소력부터 실천하고, 그런 다음 플러스를 불러들이는 청소도 해보면 한결 기분이 좋아질거에요. 방이 깨끗하면 행복함이 배로 증가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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