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7(제 5편 공야장)

꿈트리숲 2020. 10. 27. 05:50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 공자께서 공야장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사위 삼을 만하다. 비록 감옥에 갇힌 적은 있었으나 그의 죄는 아니었다"고 하시고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공자께서 남용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도(道)가 행해지고 있을 때에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고,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을 때에도 형벌은 면할 것이다"라 하시고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공야장은 공자의 제자. 성이 '공야'이다. 남용도 공자의 제자로 성은 '남궁'이다.

요즘 같으면  딸이 죄수와 결혼하다고 하면 부모가 나서서 말렸을 텐데, 그때라고 다르지 않았을 텐데. 공자의 결단은 그 시대에도 상당히 놀라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감옥에 갇혀 있다면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공자는 제자의 인물됨도 알고, 또 어떤 죄목으로도 감옥에 있는지도 상세히 알고 있다. 사람을 향하는 진심과 정성이 느껴진다. 그랬기에 자신의 딸을 기꺼이 시집보내셨겠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공자이다. 말로는 좋은 정책을 만들었다 하지만 뒤로는 그 정책을 교묘히 이용해 부를 쌓고 있는 정치인들과는 결이 다르다.

 

5-2 공자께서 자천에 대해 말씀하셨다. "군자로다, 이런 사람은! 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런 덕(德)을 가지게 되었겠는가?"

 

자천은 공자의 제자인 복자천.

자천의 덕성을 칭찬하면서도 노나라의 군자가 많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자신의 제자와 자신의 가르침, 더불어 자신이 태어난 곳의 문화까지 자부심을 가지는 공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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