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8(제 5편 공야장)

꿈트리숲 2020. 10. 28. 05:50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3  자공이 여쭈었다. "저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

"무슨 그릇입니까?"

"제사에서 곡식을 담는 옥그릇이다."

 

위정 12장에 나온 군자불기를 떠올려 자공이 그릇이니 군자가 아니라고 해석하면 잘못된 해석이라고 한다.

귀한 옥그릇이라고 했으니 자공의 인물됨과 귀하게 쓰일 재목이라 칭찬한 내용. 자공은 스승에게 인정받는 제자였다. 

나는 어떤 그릇일까? 종지만이라도 할까?

 

5-4 어떤 사람이 염옹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는 인하기는 하지만 말재주가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말재주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면 사람들에게 점점 더 미움을 받게 된다.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염옹은 공자의 제자. 사과십철 중 덕행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이다.

염옹은 못난 아버지 밑에서 컸다고 하여 출신이 별로라고 한다. 아버지가 지위가 낮았든지, 비천한 일을 했든지, 아니면 도덕적으로 별로였든지. 

어떤 사람은 아마도 염옹의 말재주를 가지고 그의 출신을 은연중에 비하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공자가 자신의 제자를 향한 부정적 평가에 대해 제자를 옹호한다. 말재주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덕이 출중한 제자이긴 하지만 아직 인한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하시네. 인의 경지는 덕 보다 더 높은 경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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