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해외여행

2018 괌 여행 1일차-(1)

꿈트리숲 2018. 7. 18. 15:23

완벽하게 준비하지만 늘 빈틈이 생기는 것

올해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다낭을 가고자 했었어요. 제 취향의 여행 도시는 아니지만 남편이 원해서 정했는데, 우리가 갈려던 10월쯤엔 우기라는 소식을 접하고 다른 여행지로 바꾸게 되었어요. 저의 딸이 주말에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이 배틀트립인데요, 얼마전 괌 여행이 소개되었어요. 괌에서 체험하는 각종 해양 액티비티에 넋을 잃은 딸을 보고 언젠가 괌을 한번 가야겠군 했던 것이 이번 여행이 되었습니다.

괌 여행도 10월로 계획을 잡고 항공권을 알아보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3년전 하와이 갈때 1인당 60여만원씩 했었는데, 괌 항공권이 50여만원이나 하다니. . . ㅎㄷㄷ 비행시간은 절반인데 뭔가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싼 항공권을 찾아 삼만리 했어요.ㅎㅎ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찾았습니다. 저가 항공이지만 비행거리 4시간 정도는 참을 수 있다며 결제를 하려 했더니 10월 스케줄은 없네요.ㅠㅠ 그리하여 7월로 일정 급변경해서 다녀오게 되었다는 썰이 좀 길었습니다.^^

괌 여행 책을 사주고 딸보고 여행 준비를 해보라고 반강제로 떠넘겼어요. 별로 싫치않은 반응이기에 예약도 해보라고 했더니 엄마가 하기 귀찮아서 시키냐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알았지? 싶어서 여행에 관해 모든 걸 일임하는 건 다음으로 패스합니다.

딸이 준비한 PPT 자료를 참고하며 세부적인 예약 들어갑니다.

호텔은 두짓타니 괌 리조트인데요. 딸이 괌 여행 책을 보고 첫번째 찜한 호텔이에요. 다른 건 눈에 차지 않나봐요. 평소 여행할 때 저와 딸은 숙박 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멋진 뷰를 가졌는지, 조식은 어떠한지, 풀도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구요. 그런면에서 두짓타니는 합격점이에요. 더욱이 환상적인 태평양을 품은 투몬 비치가 호텔 수영장과 바로 연결되어 가산점 확실히 챙깁니다. 여행을 하면 제가 일정을 다 짜는 편이라 저희 집에서는 제가 가이드죠. 남편과 딸은 고객이구요. 그래서 고객 맞춤 여행을 하는데, 드물게 가이드와 고객이 함께 의기투합 하는 건 호텔입니다.^^ 

새벽에 괌에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리기가 어찌나 길던지요. 또 습도가 높아서인지 실내에서는 에어컨이 영하로 느껴질만큼 너무 추웠어요. 긴옷 필수입니다. 가디건을 챙겨갔지만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 더운 나라 온것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오들오들 떨었네요. 실제로 공항에서 경량 패팅 입은 분을 봤습니다.ㅋㅋ 하와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이정도까지 춥지는 않았거든요. 그냥 에어컨 빵빵하게 틀었네 정도였는데, 실내 온도를 예측 못해서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가이드로서 감점 1점 입니다.ㅠㅠ

괌의 새벽 공항 모습입니다.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한국에서 오는 항공편 뿐이었어요. 한국분들이 어찌나 많이 오시는지 제주도인줄(?) 착각할 수도 있어요.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 먹으러 갈겸 호텔 로비를 좀 벗어나야겠어요. 누가 보면 노숙자(?)인줄. . . 아주 그냥 한자리 전세 내고 차지했어요.

첫날 첫 식사는 리틀 피카스에서 먹습니다.

배틀트립에 나왔던 음식점인데, 로코모코 음식이 저의 딸의 타켓이에요. 저는 고기류를 싫어하다보니 리틀 피카스에서 먹을 만한 음식이 토스트 뿐이더라구요.

 

저희 가족 세 사람이 주문한 음식은 로코모코, 토스트, 베네딕트 차모로입니다.

토스트는 무난한 맛, 로코모코와 베네딕트를 먹는 두 사람은 이른 아침에 먹기에는 조금 부대끼는 맛이었나봐요. 느끼하다며 디난시 소스를 찾더라구요. 디난시 플리즈~~

엄청 엄청 매움X100 정도의 매움. 개인에 따라서 맵기의 정도 차이는 있겠으나 저에게는 별로 도전하고 싶지 않은 맛입니다.ㅠㅠ

아침 먹고 파라세일링 하러 갑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패스하고 남편과 딸이 체험할 예정이에요.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체험 장소로 구글 지도 안내 받아서 갔어요. 좁은 길, 비포장 길, 차선이 없는 길을 달리면서 이 길이 맞나 의심이 자꾸 되는데. . . 길 끝까지 가도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 그림이 안 보여요. 뭔가 직감적으로 잘못왔다 싶어서 되돌아 나오며 아무 곳에나 들어가 물었어요. 그랬더니 여기가 아니라고 하네요. OMG ㅠㅠ 하갓냐 항구로 가라고 합니다. 그럼 왜 이 주소로 알려줬냐구요!!!

파라세일링 이야기는 내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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