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 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104(제 11편 선진)

제11편 선 진 (先 進) 11-8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앞 장에서 안연의 아버지가 공자의 수레를 팔아 덧관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을 때 명분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절했는데, 제자의 죽음은 이렇게도 안타까워하다니. 대조적이다. 제자의 죽음은 마치 하늘이 나를 버리는 것 같은 기분. 살아있었다면 공자는 안연을 후계자로 점찍었을 듯하다. 11-9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대단히 슬퍼하시며 곡을 하셨다. 이를 보고, 모시던 사람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지나치게 애통해 하십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치게 애통해 한다고? 이런 사람을 위해서 애통해 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위해 그렇게 하겠느냐?" 안연의 죽음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

배움/논어 2021.02.0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5(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16 공자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은 이 물과 같으니, 밤낮도 없이 흘러가는구나!"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 불사주야(不舍晝夜) 밤낮을 쉬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고 세상이고 역사다. 만물은 흐른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 이 변화 속에서 내가 가져야 할 것은 변화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변화를 어떻게 이끌지 등. 흐르는 물에 물고기가 유영하듯 변화에 몸을 맡기지만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배움과 성장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9-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덕(德)을 좋아하기를 아름다운 여인 좋아하듯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공자 시대에 귀족들은 ..

배움/논어 2021.01.1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3(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6 태재가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성인(聖人)이신가? 어찌 그렇게 다재다능하신가?" 자공이 말하였다 "본래 하늘이 그분을 큰 성인으로 삼고자 하였으므로, 또한 다재다능하신 것입니다.' 공자께서 이를 듣고 말씀하셨다. "태재가 나를 아는가? 나는 젊었을 때 천하게 살았기 때문에 비천한 일에 여러 가지로 능한 것이다. 군자가 여러 가지 일에 능할까? 그렇지 않다." 노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관직에 등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주를 익히게 되었다'라고 하셨다." 공자의 능력은 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다. 선천성 성인이 아니라는 뜻. 자신의 어린 시절에 천하게 살았기 때문에 여러 일을 해야 해서 일머리를 터득했고, 관직에 등용되지 못했기에 ..

배움/논어 2021.01.03

논어 - 마지막 이야기

월요일은 논어 아침 기온이 영하로 그것도 10도 가까이 떨어졌어요. 집안은 따뜻하지만 다른 계절보다 아침이 더디게 찾아오니 일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일찍 일어납니다. 새벽 루틴은 일어나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현미물을 끓이고 아이방 가서 이불 잘 덮고 자는지 체크 한번 하고 컴퓨터를 켜요. 아무도 열어 보지 않은 새벽 선물을 혼자 열어보는 기분, 소복이 눈 쌓인 길에 제일 먼저 발자국을 내는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저에겐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새벽 선물을 받고 새로운 발자국을 내며 길을 걷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월요일은 논어' 마지막 이야기를 매듭짓는 것입니다. 그간 17회에 걸쳐 논어를 1편 부터 20편까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 저 나름의..

배움/논어 2018.12.10

논어 - 10

월요일은 논어 근래에는 월요일이 참 빨리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그도그럴것이 주중에 하루씩 쉬는 휴일이 2주 연속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글은 몇개 안쓴 것 같은데. . . 벌써 월요일이네 하거든요. 금새 돌아온 듯한 월요일, 논어 시작할께요.^^ 오늘은 12편 안연(顔淵)편 입니다. 제가 월요일은 논어를 쓸때 홍익출판사의 논어 주석서도 보지만 많은 부분 도올만화논어를 참고하고 있어요. 만화인듯 만화 아닌 만화같은 논어인데요. 도올의 논어 해설서를 그림과 함께 아주 상세히 알려줍니다. 12편은 무게감 있는 제자들이 등장하여 무게 있는 질문을 하는데 공자가 틀에 박힌 답을 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안연편의 내용들은 맹자시대나 혹은 그 이후에 공자 학단의 중요한 주제를 공부시키려고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추측..

배움/논어 201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