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3

리딩으로 리드하라

제가 인문고전을 접할 수 있게 만들었던 책, 리빙룸을 리딩룸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학교로도 도서관으로도 만들게 했던 책 바로 입니다. 이 책과 첫 인연을 맺은 지 딱 10년이 됐네요. 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논어를 항상 옆에 끼고 다니며 어디서나 펼쳐서 읽었습니다. 논어가 좋은 것보다는(그때만도 논어를 이해할 수 없었던지라-아직도 알아가는 중입니다) ‘나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습니다, 여러분’ 하는 의미가 더 컸었어요. 바보 또는 바보에 준하는 두뇌가 서서히 천재의 두뇌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동안 억눌려 있던 천재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평범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던 두뇌가 천재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23쪽 인문고전을 읽으면 천재의 두뇌로 바뀌기 시작한다는 말에 팔랑귀가 팔랑거렸습니다. 남편에게..

배움/책 2020.08.04

금오신화

김시습의 아주 익숙한 제목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는 문학사적 가치 때문이라도 마르고 닳도록 외웠거든요. 그런데 정작 내용은 무엇인지, 제목에는 어떤 뜻이 있는지 책을 읽고서야 알았어요. 우리나라 고대부터 중세 근현대를 거쳐오면서 이름난 작품들은 죄다 제목만 꿰고 똑똑한척했던 제가 이제야 그 작품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나 완전 허술한 사람이었구나’ ‘정말 무지했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는 김시습이 30대에 경주의 금오산에 약 칠 년 동안 머물렀던 시기에 썼다고 추정되어 제목이 ‘금오신화’가 되었을거라고 하는군요. 김시습은 세종대왕 때 태어나서 문종, 단종, 세조, 성종까지 다섯 임금을 거쳐가는 동안 살았어요. 그러면 엄청 오래 살았을 것 같지만 정작 쉰아홉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시습의 이름이 ..

배움/인문학 2020.07.13

일득록

10년쯤 된 것 같은데요, 이지성 작가의 를 읽고 알게 된 을 10년이 훌쩍 지나 을 읽고 별안간 정조대왕의 어록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인문고전 50권 도전하면서 을 소개한 바 있어요. 은 로마 16대 황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어록이지요. 로마 왕의 어록은 읽으면서 우리나라 왕들의 어록은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반성을 좀 하면서 후기 시작합니다. 뭔가 깨알 같은 글씨로 노안이 온 저의 눈을 강타할 것 같았지만 예상을 깨고 글씨 크기나 편집, 그리고 내용도 요즘 스타일에 맞게 편찬된 것 같아서 맘에 들었어요. 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정조대왕의 이름인데요. 드라마 제목에도 있었다시피 우리는 정조대왕의 이름을 ‘이산’이라고 알고 있죠...

배움/인문학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