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일 1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3

제3편 팔일 (八 佾) 3-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랑캐들에게도 임금은 있으니, 중원의 여러 나라에서 임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법도가 무너진 것과는 다르다." 나라에 질서와 조화가 살아 있으면 건강한 사회. 군주가 있거나 없거나 예와 법도가 잘 지켜지면 나라는 부강할 수 있다. 그만큼 군주에게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그럴 힘이 없어서 강력한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라거나 뭐가 잘못되면 다 대통령 탓을 한다. 3-6 계손씨가 태산에 제사를 지내려 하자,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씀하셨다. "자네가 막을 수 없겠는가?" 염유가 대답하였다. "제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어찌 태산이 임방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는가!" 태산에 제사를 지낼 자격이 천자에게 주어질..

배움/논어 2020.10.0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2

제3편 팔일 (八 佾) 3-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인하지 못하다면 예의를 지킨들 무엇하겠는가? 사람이 되어서 인하지 못하다면 음악을 한들 무엇하겠는가?" 인이 없다면 예의도 음악도 다 소용없다. 仁은 곧 마음가짐. 마음가짐을 드려내는 형식이 예의와 음악인데 알맹이가 빠지고 겉만 중요하게 챙기면 얼마 못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래성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 인. 인은 공감이고 교감이다. 3-4 임방이 예의 근본을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단한 질문이로다! 예는 사치스럽기 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례는 형식을 잘 갖추기보다는 오히려 슬퍼하는 것이 낫다." 예라는 건 상대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쓰이는데 내 마음의 크기를 드러내고자 사치하면 그건 오히려 검..

배움/논어 2020.09.3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1

제3편 팔일 (八 佾) 3-1 공자께서 계씨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뜰에서 천자인 양 여덟 줄로 춤추게 하다니, 이것을 참고 봐줄 수 있다면 그 무엇인들 참고 봐주지 못하겠는가?" 팔일무(가로세로 여덟 줄을 만들어 추는 춤-64명 필요)는 천자에게 허락된 것. 제후는 6일무, 대부는 4일무, 선비는 2일무(4명 필요). 여기서 등장하는 계씨는 대부의 신분. 그러므로 4일무를 추게 해야하는데 천자의 팔일무를 추게 했으니 당시 법도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 예를 중요시 여기는 공자에게 이는 참을 수 없는 무례이다. 각자 신분에 맞는 예의가 있는데, 계씨가 무례를 저지른 걸 참을 수 있다면 세상 못 참을 게 없다는 공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과거의 환관정치나 우리나라의 국정 농단 같은 것들이 자신의 위치..

배움/논어 2020.09.29

논어 - 마지막 이야기

월요일은 논어 아침 기온이 영하로 그것도 10도 가까이 떨어졌어요. 집안은 따뜻하지만 다른 계절보다 아침이 더디게 찾아오니 일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일찍 일어납니다. 새벽 루틴은 일어나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현미물을 끓이고 아이방 가서 이불 잘 덮고 자는지 체크 한번 하고 컴퓨터를 켜요. 아무도 열어 보지 않은 새벽 선물을 혼자 열어보는 기분, 소복이 눈 쌓인 길에 제일 먼저 발자국을 내는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저에겐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새벽 선물을 받고 새로운 발자국을 내며 길을 걷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월요일은 논어' 마지막 이야기를 매듭짓는 것입니다. 그간 17회에 걸쳐 논어를 1편 부터 20편까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 저 나름의..

배움/논어 201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