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팔일 (八 佾)
3-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인하지 못하다면 예의를 지킨들 무엇하겠는가? 사람이 되어서 인하지 못하다면 음악을 한들 무엇하겠는가?"
인이 없다면 예의도 음악도 다 소용없다. 仁은 곧 마음가짐. 마음가짐을 드려내는 형식이 예의와 음악인데 알맹이가 빠지고 겉만 중요하게 챙기면 얼마 못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래성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 인. 인은 공감이고 교감이다.
3-4 임방이 예의 근본을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단한 질문이로다! 예는 사치스럽기 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례는 형식을 잘 갖추기보다는 오히려 슬퍼하는 것이 낫다."
예라는 건 상대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쓰이는데 내 마음의 크기를 드러내고자 사치하면 그건 오히려 검소한 것만 못하다. 검소한 것에서 예의 본 모습이 더 잘 드러나는가 보다.
상례 역시 형식을 잘 갖춰 빈틈없이 진행하는 것 보다 차라리 그냥 슬퍼하는 것이 더 낫다.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마음,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슬픔이 형식보다 우선. 슬픔이 상례의 본질이라는 것.
728x90
'배움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4 (0) | 2020.10.03 |
---|---|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3 (0) | 2020.10.01 |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1 (0) | 2020.09.29 |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0 (0) | 2020.09.28 |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9 (0) | 2020.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