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엄마의 말공부

꿈트리숲 2018. 9. 12. 09:59

진주를 키우는 일

엄마의 말공부/이임숙/카시오페아

 

세상 모든 곳에 신이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드셨다는 말이 있어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면 엄마는 위대하고 강한분이다 싶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엄마는 모든 걸 다 해내는 만능이 되어야 될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엄마들은 해야할 것이 참 많아요. 엄마 학교 다녀야죠, 엄마 수업도 들어야죠. 또 감정코칭도 해야 하고,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불량육아, 군대육아, 이제는 전투육아도 해야해요. 이 많은 것을 해내는 우리는 진정 신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제는 말공부도 해야해요. '여기서 더 해야 하는게 있나요?' 하고 묻고 싶은데, 엄마 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랍니다하고 작가가 말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엄마의 말공부가 위에 열거했던 모든 일들을 다 포함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상의 전문가들은 차고 넘치는데, 우리 아이의 전문가는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밖에서 구할려면 그래요. 내 아이의 전문가는 바로 나, 엄마들이 전문가가 되어야만 해요. 전문가들에겐 그들만이 쓰는 전문 용어가 있어요. 일단 전문 용어만 잘해도 30% 먹고 들어갑니다.^^

p 30 세상 각각의 분야마다 모두 전문용어가 있다. 의사의 전문용어, 엔지니어의 전문용어, 법관의 전문용어. . . 그렇다면 세상의 일들 중 가장 의미 있고 소중한 역할인 엄마라는 역할에도 전문용어가 있지 않을까?  (중략) 많이 부족하고 실수하며 아이를 키워도 전문용어만 사용한다면 잘 키울 수 있다. (중략) 엄마는 아이에게 가장 특별한 사람이다. 그래서 엄마의 언어에는 특별한 전문용어가 필요하다. 엄마의 전문용어는 아이 마음의 가장 핵심에 가닿아서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변하게 하는 언어다.

우리 엄마들이 바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변하게 하는 것이죠. 그 행동을 변하게 하는 데는 잔소리도, 훈계도 아니고 엄마의 전문용어라는 설명입니다. 전문용어가 대체 뭐길래 아이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까지 변하게 할까요.

엄마의 전문용어 1 : 힘들었겠다

아이들은 돈걱정 집안일 걱정없이 학교만 다녀도 되니 좋겠다 싶은데, 아이들도 아이들만의 힘듦과 걱정이 많다고 해요.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걱정과 불안, 학습의 스트레스 등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는 많아요. 그럴때 엄마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지 말고, 소방수 역할을 해야합니다. "힘들었겠다." 이 한마디로 아이의 힘들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 아이의 고통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엄마의 전문용어 2 : 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요. 엄마는 이유가 있음을 믿어줘야 하고, 그 이유도 물어봐줘야 하구요.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를 대더라도 전문용어를 쓰며 충분히 공감해주라고 이임숙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그런 다음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고치기 바라는 것을 말해주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엄마의 전문용어 3 : 좋은 뜻이 있었구나

아이에게 좋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가 마음속에 감춰져 있던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찾아 주는 일이라고 합니다. "도와주려고 그랬구나." "잘되기를 바랐구나." "잘하고 싶었구나." 이런 말들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일으킨다고 하는군요.

엄마의 전문용어 4 : 훌륭하구나

아이 개개인의 특징을 단점으로 인식하는지 강점으로 지각하는지에 따라 아이는 다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단점으로 느꼈던 모습들은 달리 보면 아이의 훌륭한 강점이 될 수 있어요. 고집 센은 줏대 있는으로, 수다스러운 것은 활달하고 분위기 잘 살린다로 나댄다는 움직임이 빠르고 정보와 분위기를 빨리 파악한다로 바꿔보면 우리 아이의 훌륭한 점이 엄청 많아질 것 같아요.

엄마의 전문용어 5 :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를 마냥 어리다 생각해서 엄마가 모든 솔루션을 제시할 때가 많아요. 아이 안에는 우주가 들어있어요. 어쩌면 엄마보다도 더 큰 우주가요. 아이는 아이만의 최고의 생각이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물어봐주지 않아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뿐이에요. "넌 어떤게 좋아?" "이럴 땐 어떻게 하고 싶니?" "엄마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 아이를 믿고 엄마의 사랑을 전문용어에 담아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 딸의 탄생석이 진주인데요. 어릴때 다른 친구들은 예쁘고 잘하는 것도 많고 심지어  탄생석도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처럼 예쁘고 반짝 반짝 빛나는 것들인데, 자기 것은 작기도 하고 색깔도 안예쁘고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어디서 읽은 책 내용이 기억나서 적어줬어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상처를 진주로 바꾸는 일이래요.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진주가 자란다고 합니다. 엄마의 전문용어는 결국엔 나 자신의 상처를 진주로 바꾸는 것이기도 합니다. 보물같은 우리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진주를 찾을 수 있도록 엄마의 전문용어 오늘 바로 적용들어갑니다.^^

728x90

'배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6) 2018.09.14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6) 2018.09.13
꽈배기의 맛  (10) 2018.09.11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4) 2018.09.07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5) 201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