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국내여행

남이섬

꿈트리숲 2018. 10. 16. 10:23

대한민국 가을 2탄 - 남이섬

한동안 미세먼지도 없고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집안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 옛날엔 밖에 나갈때 날씨 체크하고 다니지 않았는데, 요즘은 일어나면 환기할지 말지서 부터 날씨 체크는 기본이 되었죠. 오늘 날씨 맑음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파란색이네요. 높디 높은 파란 하늘이 빨리 나가서 가을을 만끽하라고 난리에요. 그래서 자연과 접속하고 왔어요.~~

집에 있어도 하루는 어떻게든 흘러가지만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 하루가 되구요. 자연과 만난 하루는 평생 추억으로 각인될 카이로스 시간이 돼요. 8~9년 쯤 전에 남이섬 CEO가 쓰신 책을 봤는데요. <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였어요. 남이섬에 꼭 가보고 싶게 마음에 불을 지른 책이었어요. 그때는 사는 곳이 남이섬과 아~~주 멀다는 이유로 쉬이 마음을 못냈지만 이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니 응당 다녀와야겠죠.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명칭 답게 들어가는 입구에 이미그레이션도 있고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도 엄청나게 많아요. 2002년 겨울연가 드라마에서 남이섬이 배경 장소로 나오고부터 폭발적 인기가 일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 드라마가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일본 관광객이 엄청 늘었죠.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베스트셀러인 듯 합니다. 남녀노소 국적불문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인생샷 남기는 사람들로 북적여요.

남이섬 선착장에서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배편과 집라인이 있어요. 전 싱가포르에서 집라인을 타봐서(좀 무섭기도 하고) 배편을 선택했습니다. 아침 일찍인데도 사람이 참 많네요.

추워서 꽁꽁 싸매고 있는 모녀. 눈사람의 목도리를 갖고 싶네요. 격하게!!!

아침에 일찍 갔더니 해가 구름에 막혀 아직 출근을 못했어요. 어찌나 춥던지요. 사진을 찍으면서도 오들오들 떨고 입술이 파래져서 얼른 어디든 들어가서 몸좀 녹여야했어요. 따뜻한 음료 한잔 하러 카페에 들어갔는데, 다들 뜨끈한 국물을 드시고 있기에 저희도 해물라면 한 그릇 하며 몸을 좀 녹였습니다.

남이섬도 식후경, 해도 출근하고 본격적으로 남이섬 산책 시작합니다.

세계 각국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오하요, 봉쥬르, 메르하바 등이 보이네요. 어서오세요~~ 여기는 남이섬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시는 분들이 남이섬의 속살까지 보고 싶다면 아래 주소 참고하셔요~  https://namisum.com )

남이섬의 이름 유래가 된 남이 장군 묘

남이섬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운좋게 공연도 보고 거리 퍼레이드도 보게됐어요. 처음엔 저렇게 큰 조형물은 어떤 용도이지했는데. . . 공연보고 궁금증 해소 했어요.

남이섬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서 둘러 봐도 되는데 힘들다, 시간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전기차를 이용해서 둘러보시면 됩니다. 전기차가 자주 다녀요.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남편과 딸은 자전거로, 저는 자전거 못타니까 세발 전기 자전거로 트래킹을 할려했는데, 전기 자전거는 50분 가량 대기를 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 뒤에 자전거도 못 타는 미안한 몸 얹고 2인 자전거로 남이섬 가을을 둘러봤습니다.

발은 땅에 닿아 있어야 안심인 눈치보고 있는 뒤태

프사, 배사, 인생샷 뭐든 OK!  메타세콰이어 길

제가 찍어 놓고도 감탄중입니다. 자연이 다하고 폰은 거들뿐!

남이섬의 대표 캐릭터 눈사람도 곳곳에 있어요.

 

 

산책하다 탱크를 발견하고 군에서 탱크 좀 몰아봤다고 알은체 하는 이 중위.^^

진짜 벼 앞에서 V 하고 웃지만 마음은 고향의 곡식이 잘 여물었나 생각하는 중.

따뜻한 햇살 받으며 인생샷 건지는 부녀

불타는 단풍과 익어가는 중인 자연과 사람

라면 먹은지 얼마됐다고 파전 냄새에 금새 침이 흘러요. 잣막걸리와 함께 파전과 도토리묵을 순삭합니다. 식탐많은 저에게 남편도 놀래요.ㅎㅎ 개인적으로 파전은 화담숲 파전이 한수위인 듯 해요.

남이섬은 2010년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으로 선정되었다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도서관과 전시관, 놀이터 등이 있습니다.

주말에만 오픈하는 안데르센 홀, 그림책 읽는 아이들 많이 보실 수 있어요. 남이섬의 역사도 볼 수 있구요.

여기는 평화랑 내부인데요. 직원분이 관람객이 우리 뿐이라 그런지 요렇게 저렇게 사진도 찍어 주시고 둘러 볼 곳도 상세히 알려주셨어요.^^

 

남이섬을 처음 방문해서 제대로 잘 봤나 모르겠는데, 나오면서 다른 계절에 또 오고 싶다 생각이 들었어요. 눈 내린 남이섬은 어떤 그림일까, 봄에는 나무들이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등 궁금해지더라구요. 언제 찾더라도 넉넉하게 모두를 품어주는 너그러움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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