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

꿈트리숲 2018. 4. 5. 17:36

 

디지털 노마드 시대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

팀 페리스/다른 상상

 

"노마드" 요즘 많이 들어보는 말인데, 무슨 뜻인지 몰라 찾아봤더니, '유목민' 이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하네요.

디지털 노마드 시대. . .   디지털 유목민 시대인데, 예전의 유목민과 지금의 디지털 노마드는 무엇이 다를까 생각을 해보니 능동이냐 수동이냐 그 차이인듯 싶어요. 예전의 유목민은 소와 양들이 목초지의 풀을 다뜯어 먹으면 그곳에 터를 잡고 살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떠나야만 했다면 지금의 디지털 노마드는 개인이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디지털 노마드" 인터넷 검색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 이전의 유목민들이 짚시나 사회주변부의 문제 있는 사람들로 간주 되었던 반면에 디지털 노마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정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생산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인간유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4시간만 일한다고 해서 하루 4시간으로 생각하고 읽었더니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거였어요.

하루 4시간만 일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에 4시간을 일하다니, 그러면 놀고 먹는거나 다름없는데, 생계는 어떻게 유지할까? 그런 의문이 드네요. 책을 보고 나서, 그 의문이 해소되긴 했지만 현실 주부에게는 요원한 일입니다. 집안일을 일주일에 4시간만 하고 싶네요.^^ ㅎㅎ

 

책의 표지에 쓰인 말처럼 최소한만 일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법이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것인가봐요.

책에서 소개한 그 과정으로 4단계가 소개되어있어요.

Step1 적게 일하고도 많이 벌 수 있다.  -정의를 위한 D

Step2 단순함이 답이다.   -제거를 위한 E

Step3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 뮤즈 만들기  - 자동화를 위한 A

Step4 원할 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 - 해방을 위한 L

4시간만 일하기 위해서는 DEAL해야 한다?!

 

1단계는 어떻게 일주일에 4시간 일하고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소개했구요. 2단계는 적게 일할려면 짧은 시간에 일에 집중 할 수 있는 방법적 조언, 3단계는 쉴때에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뮤즈 만들기가 소개되어 있어요. 4단계는 일을 없앤 후 잉여 시간 알차게 보내기 등이 나옵니다.

 

책 속에 좋은 말들이 많지만 p245에 소개된 우화 하나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4시간만 일하는 삶, 4시간만 일하고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지가 잘 표현된 것 같아 소개합니다.

 

한 미국인 사업가가 멕시코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부둣가에서 산책하다 어부 한 명을 만났는데, 그에게는 아주 큼지막한 황다랑어 몇마리가 있었다.

미국인 : 이것들을 잡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어부 : 얼마 안 걸렸수다.

미국인 : 바다에 더 오래 있으면서 고기를 좀 더 많이 잡지 그러셨어요?

어부 : 가족을 먹여 살리고 친구들에게도 몇 마리 나눠 줄 만큼 잡았는걸요..

미국인 : 하지만. . . , 남는 시간에는 뭘 하시는데요?

어부 : 늦잠 자고, 물고기 좀 잡고, 아이들과 놀아 주고, 저녁에는 마을에서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기타 치면서 놀아요. 살고 싶은 대로 살면서 내 딴에는 바쁜 몸이라우.

미국인 : 저는 하버드 MBA 출신으로 아저씨를 도와드릴 수 있어요. 물고기 잡는데 시간 더 투자하고, 수익금으로 더 큰배를 사고, 그러면 어획량이 늘어나 배를 몇 척 더 살 수 있을 거고, 나중에는 고기잡이 선단을 갖게 될 거구요. 나중에는 통조림 공장을 열고, 이 작은 어촌 마을을 떠나 멕시코시티로 옮겨야 할 거고, 그 후에는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뉴욕까지 진출하는 겁니다.

어부 : 그 모든 일을 이루는 데 얼마나 걸리겠수?

미국인 : 15년에서 20년 정도요. 길어야 25년이죠.

어부 : 그다음엔 어떻게 되우?

미국인 :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때가 되면 주식 상장한 후 회사 주식 팔아서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겁니다. 그다음엔 은퇴한 후 작은 어촌 마을로 가서 늦잠 자고,  물고기 좀 잡고, 아이들과 놀아 주고, 친구들과 기타치며 노는 거죠.

 

미국인이 권유하는 삶의 최종 목적지는 조금만 일하면서 편안하게 여유를 누리는 것인데, 어부는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네요. 지금 할 수 있고, 누리고 있는 것을 포기하고 멀리 돌아오라는 것인가요? 멀리 돌아서 다른 종착지로 간다면 모를까, 같은 곳으로 오는데 왜 멀리 돌아가야 할까요? 아마 멕시코인은 미국인이 권유하는 삶의 여정을 넌센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원하는 삶을 위해 돈이 필요하고, 그래서 부를 좇아 가는데, 그 과정에 많은 것을 잃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봐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 돈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것을 선택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행복을 추구하는지 필히 꼭 생각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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