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꿈트리숲 2018. 4. 13. 13:35

단번에 좋아지지 않는다. 오늘 하루 차곡차곡 쌓기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마스다 무네아키/위즈덤하우스

 

블로그를 시작하고 보니, 다른 분들은 블로그 글을 어떻게 쓸까? 궁금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여러 블로그를 방문하지는 않아요. 혹시나 좋아보이는 것은 차용하고 싶어지고, 그러면 의도치않게 카피하는 것이 될까해서요. 그냥 저만의 글을 쓰고 싶어 가급적 몇분의 블로그만 보고 있는데, 그중 한분이 김민식 피디님입니다. 그 분이 블로그에서 이 책을 소개하셔서 알게되었어요. 블로그는 많이 보지 않아도 블로그를 엮은 책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 . 주저없이 주문을 누르게 되었죠. ㅎㅎ

 

2007년 2월에 CCC (문화 편의점 - Culture Convenience Club) 그룹 사원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CCC의 비전과 중요시했으면 하는 가치관을 직접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이 부분 읽고 문득 든 생각은 'CCC에 입사하는 직원은 사장이 하는 블로그도 일일이 다 읽어야 되는 것인가?' 하구요. 피곤하지 않을까. . .(저만의 생각입니다. -.-)

마스다 사장의 생각은 사업이 확장되고 직원이 엄청 많아지니, 사업 초창기때 품었던 사명이나 비전 같은 것을 다 같이 공유할 수 없어 좀 안타까웠을 듯 해요. 우리 회사는 이런 회사야하고 일일이 말하고 다닐 수는 없으니 제일 효과적인 방법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게 아닐까 나름 합리적 추론을 해봅니다.^^

 

경영서인가 싶지만 마스다 사장의 삶의 철학이 곳곳에 베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철학은 우리 삶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보편 타당한 것이어서 저는 자기계발서 성격으로 읽었어요. 그리고 좋은 글들은 제 삶에 적용해볼려고 하구요.

 

 

첫 파트부터 '오직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한다' 고 되어있네요. 되는 회사는 사장님의 마인드부터 남다른 것 같죠?

고객의 기분이 되는 방법은 어떤 걸까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콕 집어서 제안하면 계약은 성사된다.

답을 알 수 있다면 기획은 백발백중인데 다들 '답'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답을 찾으려 하지는 않고 한방만 노린다.

장사에서 그 '답'을 발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혹은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p 21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인데 하는 사람은 적다.

 

제가 봤을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아무나 해내지는 않죠.

그러기에 그걸 해내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거고,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또 우리가 본받고 싶어하는거죠.

고객의 기분이 되는 법, 혹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법 등은 처음부터 자연스레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마스다 사장이에요. 옷차림이 스티브 잡스 생각나시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마스다 사장은 1983년 츠타야 오픈 당시부터 청바지를 유니폼처럼 착용했다고 하네요. 매일 청바지를 입는 이유가 책에 나와요.

 

항상 고객을 이해하고 끊임업이 기획을 해나가는 것이 기획회사의 사명이다.

유니폼이나 슈트 착용이 기획을 하는데 필요한 경쟁점 조사나,

다양한 매장에 손님으로서 가보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정보 수집을 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마스다는 기획맨으로서 지금도 경쟁점이나 츠타야 그리고 고객이 자주 가는 화제의 매장에 드나들고,

카페에서 기획서를 쓰기 위해 58세가 된 지금도 청바지와 스니커즈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2009년 2월 p 266

 

현재 연세는 67세정도 될 것 같네요. 혹시 일본에 가면 츠타야 서점에서 청바지 입고 있는 마스다 회장을 만날 가능성도 있어요.

청바지를 매일 입는 이유도 고객을 위해서였군요.  초지일관.  심플하십니다.

 

제가 뽑은 책속의 한 줄은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성장도 없다' p 108

성장이란 인간 사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인간 개개인은 물론이고 사회 역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거죠. 뭐 간혹 시대를 역행하는 인물이나 사회 현상이 생기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물리적 성장이 끝난 어른이 되고 나서는 성장이라는 것이 왜 이리 힘든 것인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는 자신을 보면서 심리적 나락으로 떨어질 때가 많거든요.  심리적 나락에 대해 책 말미에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 있어 소개합니다.

 

비관은 기분에 속하고 낙관은 의지다.

인생을 낙관적으로 살 것인가, 비관적으로 살 것인가.

그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으며,

그런 삶의 방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p 410

 

심리적 나락이 어찌보면 비관일 듯 합니다. 비관은 기분이래요. 기분은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누구나 갖는 생각일 뿐 자책할 필요가 없는 거네요.^^ 다만 그 기분에 오래 젖어있지말고 헤어나오는 의지가 있어야겠죠? 그 의지가 낙관이에요. 낙관(樂觀)은 본인의 관점, 즉 삶을 바라보는 견해가 들어가는 것이니까 이것 역시도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습니다. 꾸준한 연습 요망^^

의지이자 삶의 방식인 낙관을 가져보고자 오늘도 글을 씁니다.

단번에 좋아질리는 없지만 오늘 하루벽돌(1/365) 쌓는 마음으로 블로그 글 쌓기 성공!

 

 

기회가 된다면 츠타야 서점 투어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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