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식물 예찬

꿈트리숲 2019. 7. 3. 07:16

자연결핍 해소하고 성장하기

 

 

 

얼마 전 글에서 새로운 식물이 저희 집에 왔다고 소개를 한 적이 있었죠? 식물이 좋아지게 된 계기가 서울 식물원 다녀오고 그렇게 됐다고 말씀드렸었어요. 컬러 배스 효과(한 가지 색에 집중하면 그 색 관련 사물이 눈에 띄는 현상)라고 식물관련 어떤 것들이 자꾸 눈에 띕니다. 네이버 책문화에 소개된 책도 컬러 배스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여 저를 도서관으로 이끌었어요. 바로 <식물예찬> 책입니다. 저자는 노르웨이 분으로 기계공학자였는데 세상은 기계가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자연 친화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회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실내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학교, 사무실, 집 등에 식물을 들여놓는 일을 계속 진행하고 있대요.

 

 

식물을 집에 들여 놓는 일은 굳이 사업이 아니래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어떻게 진행하기에 사업으로까지 확장하고 계속 연구하는 것일까 궁금하더라구요. 저자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화분을 몇 개 들이는 일이 아닙니다. 벽 정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그린월이라고 이름 붙여진 경우도 있고 수직정원으로 불리기도 하는 한쪽 벽면을 식물로 채우는 겁니다. 전 쇼핑몰에서 가끔 그린월을 접하는데요그린월 좋긴 한데 크기가 무척이나 커서 집에 할 수는 없겠다 싶었어요. 저처럼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 틈새를 공략해서 저자는 집으로 사무실로 학교로 적극 식물을 유치했습니다. 그것도 벽으로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저러한 결핍을 많이 경험하며 살고 있어요. 애정 결핍, 금전 결핍, 영양 결핍 등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자는 여기에 결핍 하나를 더 추가해요. 어쩌면 모든 결핍의 원인이 될 결핍 같기도 한데요. 바로 자연 결핍이에요. 고대 인류에서 진화를 거듭해온 현대인들은 사는 곳이 현격하게 달라졌죠.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그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데요. 바로 숲속에서 살았던 그 기억이요. 그렇기에 지금 우리는 모두가 자연 결핍을 만성적으로 느끼며 살고 있지 않나 싶어요.

 

p 26 나는 뭔가가 빠져 있다는 이런 거슬리는 느낌을 가리키는 용어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 결핍이다. 자연 결핍은 특정 조건에서 예외 없이 나타나는 너무 친숙한 증상들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다.

 

자연 결핍이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책에서 밝히는 결핍 증상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무거운 느낌, 피로, 호흡기 자극 등인데요. 이는 주로 겨울에 실내와 도시 환경에서 녹색식물을 보지 못하거나 냄새 맡지 못하거나 만질 수 없을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래 살던 숲으로 돌아가야 해결될 듯한데, 그러기엔 우린 너무 멀리 와버렸어요. 저자가 제시한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숲속공기요법이에요. 고대 인류가 살았던 본래 환경인 숲으로 들어가는 대신 숲을 실내로 들여서 숲속 공기를 맘껏 마시는거죠.

숲속 공기를 마시면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서 좋다고 대략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어떤 점이 좋아서 숲을 내 곁에 둬야할까요? 저자도 식물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기에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까 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p 116 비밀은 사람들 생각처럼 녹색 잎 속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식물의 성장 환경 전체가 그런 효과(실내 공기 정화)를 나타내는 과정의 일부였다. 토양과 그 안에 사는 균류와 미생물이 그 식물의 공동 생태계에 포함되어, 그 안에서 각 부분이 소통하고 성분과 영양물을 교환하고 서로의 생명 현상을 자극했다. 그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진, 트리클로로에틸렌과 같은 독성 용액과 우리 주변 공기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흡수했다.

 

저도 녹색 잎이 흡수하고 배출한다고만 생각했지 그 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조그만 그 흙속에 수 십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그들이 나쁜 건 흡수하고 좋은 건 방출하면서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고 있었던 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 아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p 192 확실하게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식물이 일종의 활력을 뿜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생명력이 아니라 넘치는 생명력 말이다. 핵심은 성장이었다. 거의 매일 눈에 보일 정도로 자라는 식물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느 순간 잃어버린 느낌의 일부를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느낌은 우리가 속해 있으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집단에 둘러싸이는 데서 비롯된다.

 

성장하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저도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초록이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였어요. 더 많이 더 오래 더 자주 보기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같이 성장하기 위해 저도 숲속 공기 요법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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