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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대인의 생각훈련

꿈트리숲 2018. 5. 16. 20:23

세계를 움직이는 유대인의 생각의 뿌리 - 탈무드 공부

1% 유대인의 생각훈련/심정섭/매일경제신문사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살고 싶어서 생각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에요. 노벨상을 많이 배출한 유대인 민족이라는 것에 혹하는데, 거기다 1% 유대인이라고 하니 더 뭔가가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보고 크게 하나 안 것이 있다면 유대인이 공부하는 탈무드가 우리가 아는 탈무드가 아니라는 거죠. 저는 탈무드를 이솝 우화쯤으로 생각하고 어린이든 어른이든 가볍게 읽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책에서 소개하기를 탈무드는 히브리-영어 번역본 기준으로 73권이나 되고 내용이 어려워서 유대인들마저 평생 한 번 다 읽기도 힘들다고 했어요. 그런 탈무드를 우리는 너무 가벼이 여겼나봐요.ㅠㅠ

 

서점에 유대인이 제목으로 들어가거나 혹은 책 내용에 유대인 민족의 우월성에 대해 언급한 책이 엄청 많아요.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어요. 아마도 세계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미국, 그 미국의 경제를 움켜쥐고 있는 사람들이 유대인이라서 그럴까요, 아님 노벨상을 많이 배출한 민족이여서 그럴까요. 어쩌면 둘 다겠죠. 특히나 우리에게 취약한 부분(교육, 경제) 때문이라도 유대인의 대한 서적들이 계속 출판되는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이 공부하는 탈무드에서는 가정에서의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해요. 책에서도 많이 소개가 됩니다.

 

p 110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에게 진리를 가르치고, 가정을 잘 지키는 일이다.

p 170 부모가 만들어야 할 가정의 분위기는 바로 따뜻함과 먹을 것 그리고 보호와 안전이다. (중략) 따듯함과 편안함 가운데 공부를 해야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다.

p 181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리더가 제일 신경 써야 할 일은 바로 자식 농사를 잘 짓거나, 자신의 유산을 잘 이어갈 후계자를 세우는 것이다. 지금 아무런 성과가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자식 농사에 정성을 쏟아부어야 한다.

 

유대인들이 나라 없이 떠돌아 다니면서 갖은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오늘날 전 세계 0.2%의 인구만으로도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는 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 덕분일거에요. 그냥 교육이 아닌 절대 남이 빼앗을 수 없는 머리에 온전히 들어간 지식, 몸으로 전수되는 지혜와 경제습관 같은 제대로 된 올바른 방향의 교육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금 힘들게 공부하면서도, 밤늦게까지 일하면서도 뭔가 부족하고 행복하지 않은 건 일관되게 나아가는 교육의 부재가 아닐까요? 공교육, 사교육 다 떠나서 가정에서부터 편안하고 따뜻한 가르침, 내 자식에게 물려줄 올바른 경제관념의 전수가 시급해보입니다.

작가는 또 최고의 자기계발은 바로 자식농사라고 말을 하시네요. 자기계발 잘해서 성공을 해도 자식농사가 안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없죠. 최근에 재벌 2~3세들의 갑질 논란이 엄청 큰 이슈가 되었죠.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하려면 먼저 수신(修身) 제가(齊家)가 되어야 한다는 옛말이 지금도 앞으로도 유효할 것 같아요.

 

p 184 수천 년의 방랑생활과 다른 민족으로부터 핍박을 당하면서도 유대인이 여전히 민족을 유지하고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자식을 낳고 제대로 길렀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탈무드를 가르쳐준 랍비 오셔 리츠만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하네요.

"사람이 무에서 창조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신적인 수준으로 창조해낼 수 있는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이를 낳는 것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창조는 바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입니다."

 

인간이 신이 될 수 없지만 신적인 수준으로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요? 전 이 말에 머리가 띵했어요.제가 신적인 수준으로 창조해낸 게 제 아이라니요? ㅎㅎ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한 가정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도 더 나아가 민족의 영속성을 위해서라도 잘 길러야겠어요.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창조는 낳는 것으로 끝나지 않죠. 낳고 기르는 것 까지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창조라고 했으니 심혈을 기울여야겠어요.

 

유대인의 생각의 뿌리가 탈무드라고 했는데, 탈무드는 생각근육을 키워주는 교본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세계의 리더들 중 많은 사람이 유대인이더라구요.(마크 저커버그,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스티븐스필버그 등) 이들 모두 탈무드 교육을 받고 자란지는 검증해본 적 없지만 적어도 가정에서 독서 교육과 생각 훈련을 잘 받은 것 같기는 합니다. 우리가 혹은 우리의 자녀가 꼭 이들처럼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즐겁게 일하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는 해야할 것 같아요.  나부터 깨치고 실천하고 자녀에게 알려주는 순환 카테고리를 우리 삶에 꼭 끼워넣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자 의무이기도 하구요.

 

책 속에 있는 좋은 글 소개로 오늘 글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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