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Anyway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래도Anyway>책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서평단 신청을 해서 받은 책이라 그런지 곁에 두고 오래가는 친구로 사귀어야겠다 싶어요.

 

세상은 미쳐가고 있다.

우리는 때가 묻을 대로 묻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 만물의 자연적 질서는 쇠퇴하고, 인구는 지구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사용한 자원을 보충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려 하기 보다는 마치 자원이 무한정 존재하기라도 한 것처럼 행동한다. (16쪽)

 

‘그래서... 이 지구는 망한다.’ 로 문장이 끝맺음을 한다면 얼마나 암울할까요?

다행히도 저는 그리고 우리는 이 문장을 다르게 마무리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를 ‘그래도’로 바꾸는 것이지요.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어도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 역설적인 리더의 10계명이 있기에, 그 10계명을 성실히 수행하는 훌륭한 리더들이 있기에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역설적인 리더의 10계명의 역사는 그 뿌리가 꽤 깊습니다. 저자 켄트 키스는 당시 열아홉살의 나이로 하버드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었는데요. 고등학교 학생회 간부들을 위해 <지도자를 위한 역설적 10계명>을 썼다고 합니다. 그때가 1968년이었어요. 한 학생의 소리 없는 아주 작은 한 걸음이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 뿌리 내리는 곳마다 새로운 희망을 피워냈고, 오늘 저에게까지 그 씨앗이 날아왔습니다.

 

켄트 키스가 처음 역설적 10계명을 썼을 땐 하나의 도전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 도전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언제나 올바르고 좋은 일, 진실 된 일을 행하라는 것이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는 데 사람들의 박수 갈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상관없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속적인 노력이 없이는 이 세상에서 필요한 많은 일들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7쪽)

 

사람들이 봐주지 않으면, 박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올바르고 좋은 일, 진실 된 일을 하다가도 우리는 곧잘 멈춥니다. 신명이 나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 멈추는 자리에서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이 바로 역설적인 리더들이 아닐까 싶어요.

 

민들레 홀씨가 날아간 곳 중 하나가 테레사 수녀님 계신 곳인데요. 마더 테레사는 평범한 우리라고 한다면 분명 힘들어서 도망쳤을 일, 멈추었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셨던 대표적인 분입니다. 테레사 수녀님은 누구보다 소박한 삶, 누구보다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삶, 누구보다 사랑하며 사랑받는 삶을 사셨지요. '그래도'의 10계명은 어느 보육원의 벽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시로 재탄생되어 수녀님의 인생 지침서가 되어주었습니다.

 

저에게 날아온 민들레 홀씨, 뿌리 잘 내리게 해서 또 다른 세상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잘 날아갈 수 있게 꼼꼼히 읽었는데요. 전 십계명 중 처음과 끝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1. 사람들은 논리적이지 않고 불합리하며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그들을 사랑하라.

 

최근에 읽은 책에서 삶의 해피엔딩을 낳는 핵심 동력이 사랑이라는 글귀를 봤어요. 그래서 나와 남, 온 세상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궁극의 단계라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논리적이지 않고 불합리하며 자기중심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그들을 사랑하라. 네, 삶의 해피엔딩 하고 싶습니다.

 

10. 당신이 가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고도 크게 낙담하게 될지 모른다.

그래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자기계발 하는 이들의 최종 목표가 자신만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일까요? 어쩌면 1차적 목표는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들의 최종목표는 아마도 더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서 아닐까 생각해요. 그렇기에 자신을 더 계발하고, 더 성장시키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일 테고요.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고도 크게 낙담하게 되더라도... 그래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저는 최선의 것을 세상으로부터 받고 싶기에 제가 먼저 최선의 것을 세상에 나누겠습니다.

 

사업이 되었든, 개인이 되었든 최고의 성공 비결을 딱 하나로 압축한다면 무엇인지 질문했다.(중략)

“황금룰이 아니라 황금율로 사세요.”

‘황금룰’이란 ‘황금을 가진 자가 룰Rule, 규칙을 정한다’는 것이다.

그래도Anyway

‘황금율’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먼저 대접하라’이다. (131쪽)

 

처음 만난 친구를 오래가는 절친으로 만들기 위해 소중한 바인더에 살포시 꼽고 매일 만납니다.

1. 사람들은 논리적이지 않고 불합리하며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그들을 사랑하라.

2.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숨은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친절하라.

3. 당신이 성공하면 거짓 친구들과 숨은 적들을 얻을 수도 있다.

    그래도 성공하라.

4. 당신이 오늘 선을 행해도 내일이면 모두 잊힐 것이다.

    그래도 선행을 베풀라.

5. 정직하고 솔직하면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

    그래도 정직하라.

6. 큰 뜻을 품고 살아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넘어질 수 있다.

    그래도 큰 뜻을 품으라.

7. 사람들은 약자의 편을 들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래도 약자를 위해 싸우라.

8. 오랫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도 쌓아올려라.

9.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도 공격받을 수 있다.

   그래도 사람들을 도우라.

10. 당신이 가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고도 크게 낙담하게 될지 모른다.

   그래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