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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꿈트리숲 2020. 4. 24. 06:00

 

 

많은 부자들이 책을 가까이 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책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문학을 빼놓지 않고 본다는 것 역시 반박할 수 없는 진실이죠. 돈을 번다는 것, 그것도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돈의 흐름도 읽어낼 수 있어야겠지만 사람의 본성을 꿰뚫어 보지 못한다면 돈과는 거리가 멀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연구, 본성에 대한 고찰은 이미 옛날의 학자들이 인문학에 고스란히 실어 놓았는데요. 그 인문학을 읽고 투자에 적용해서 큰 부를 일군 ‘우석’이라는 필명을 쓰는 저자가 내놓은 책 <부의 인문학>을 소개합니다.

 

인문학으로 만난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 돈의 흐름과 부의 작동원리를 깨우친 내용을 국내외는 물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예시를 들어줘서 경제 원론이 심심찮게 나옴에도 책은 아주 재밌습니다. 책을 덮으며 인문학적 고찰이 경제에 특히 부를 일구는데 있어서는 필수조건이겠다 싶어 인문학에 대한 그것도 경제서에 대한 여운이 짙게 남네요.

 

현재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 상식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을 책이나 기사 등에서 많이 접하게 되어 더욱 그렇게 믿게 되고요.

 

투자를 잘하려면 우선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는데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이라는 게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 법칙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

 

돈은 빚(대출)으로 생겨난다. 빚(대출)이 많이 발생할수록 돈이 더 많이 생겨난다. 이런 식으로 돈이 많아지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돈 가치가 떨어져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33쪽)

 

돈이 돈을 당겨오려면 시장에서 돈은 끊임없이 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화폐가 발행되어야 합니다. 화폐가 계속해서 발행될 수 있는 근거가 대출이지요. 시장에 돈이 많아지면 돈 가치는 떨어지고 물건값은 오르는 인플레이션, 자본주의에선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아 보입니다.

 

돈이 빚으로 생겨난다는 것, 그래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것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일 거라 짐작됩니다.

 

일상에 치어 정치와 경제엔 관심도 없고 그저 이번 달 월급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 해본 적 없으세요? 전 예전에 직장 다닐 때 그랬거든요. 정치와 경제가 내 월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눈꼽 만큼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월급이 제때 오르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남들이 가진 것이 더 좋아 보여 불만만 늘어놓기 일쑤였죠. 저자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여러 경제 학자들의 저서에 담긴 이론으로 설명을 하는데요. 이론이 지루해 투자 공부에 눈 감는 독자가 있을 것 같다 생각해서일까요.

 

저자는 푸른 들판의 붉은 메뚜기 이야기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와닿게 설명을 곁들입니다.

 

붉은 메뚜기는 이렇게 불평했다. “왜 들판이 푸른 거야? 들판이 붉어야지. 정말 세상은 잘못되었군.” 그러는 사이에 그 메뚜기는 새의 눈에 띄어서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불평만 하다가 새의 먹잇감이 된 메뚜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불평은 해결책이 아니다. (243쪽)

 

자본주의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불평한다 하더라도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그럼 이 체제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역사적으로 봤을 때 투자로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다고 해요. 결국 부자 되는 지름길은 투자 쪽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투자는 세상을 사는 지혜의 일부분이다. 인간 본성이 어떤지를 잘 알고 이를 활용해야 투자에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5쪽)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투자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본능을 극복해야 하고요. 본능을 극복하려면 나의 본능부터 나의 내면부터 들여다보는 것이 순서이겠지요. 우리는 어렵더라도 본능을 극복하는 선택을 해야겠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산다. 가난하게 사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능대로만 살면 저절로 가난하게 살게 된다. (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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