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룬샷의 대가를 닮아가다

꿈트리숲 2020. 4. 28. 06:00

 

 

지난주에 꿈블리(꿈트리 블로그 이웃) 중에 한 분이신 리하작가님께서 룬샷 챌린지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셨어요. ‘룬샷’ 처음 들어보는 용어였는데요. 룬샷이란 미친 아이디어를 춤추게 하는 설계의 힘이라고 한다는군요.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룬샷 챌린지의 다음 순서로 저를 지목하셔서 블로그를 한 번 더 읽어보게 됐지요. 나의 삶에 영향을 준 책들, 그중에서도 실행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했던 책을 소개하는 것이 그 요지인 것 같아요.

 

‘그럼 나는 어떤 책을 하지?’ 그러다 토요일 신문에 룬샷 책 소개 기사가 난 것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인가 하고요. 무의식에서 룬샷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신문 기사의 내용을 잠시 빌어 보겠습니다.

 

룬샷(Loonshot)은 제안자를 나사 빠진 사람으로 취급하며 다들 무시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다른 뜻도 있다. 전쟁, 의학, 비즈니스의 판을 바꾼 아이디어의 뜻도 있다. 동전의 앞뒤처럼 실패의 반대는 성공임을 알려주는 단어인 셈이다. (2020년 4월 25일 매일경제)

 

신문에서는 룬샷의 대표적인 사례로 노키아를 소개합니다. 바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나사 빠진 아이디어로 취급한 경우에요. 한때 잘나가던 노키아에서 몇몇 엔지니어들이 2004년 아주 기발한 핸드폰을 만들었대요. 인터넷이 가능하고 컬러 터치스크린에 고해상도 카메라까지 갖췄고요. 물론 온라인 앱스토어도 스펙으로 겸비했지요. 이쯤되면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걸 단박에 알아챕니다. 그런데 이 신박한 아이디어를 경영진에선 묻어버렸다는군요.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몇 년 뒤 스티브 잡스가 이 아이디어를 실현해 내는 것을 보고 그들은 느꼈을테죠. 진짜 리스크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요.

 

룬샷이 이제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잡힙니다. 미친 아이디어 같아도 쓸모없는 도전 같아도 뭔가를 하게 했던 책, 나로부터 움직이게 만들었던 책, 그 책이 떠오릅니다. 룬샷 챌린지에 걸맞은 책이자 저자 또한 룬샷에 아주 부합하는 분이지요.

 

저에게 실행의 아이디어를 샘솟게 해서 몸으로 실천하게 만들었던 책은 바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입니다. 이 네 권의 책은 대표적 룬샷 실천가라고 할  수 있는 김민식 피디님의 책인데요. 저는 이 중에서 세 권만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만나고서 한동안 손 놓고 있던 영어를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왠지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책 한 권쯤은 외울 수 있을 것처럼 만만하게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만큼 이 책은 영어 배우기의 진입 장벽을 아주 낮게 만들어주는데요. 그래서 베스트셀러에 스테디셀러까지 현재 진행형인가 봐요.

 

전 영어책 한 권을 처음엔 책 보면서 외우고, 그다음엔 mp3 파일을 같은 속도로 따라 하면서 외우고요. 눈뜨면 영어 외우는 것부터 시작했었습니다. 또 한 번도 ‘정모’라는 걸 가본 적 없던 제가 영어책 외우기 정모만 네 번을 참석했었어요. 한 권 외우기도 성공하고요.

영어의 장벽 위에서 저를 춤추게 만들었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최근 몇 년 동안 그 이전의 나와 아주 다른 삶을 살게 해줬던 첫 번째 책이라고 자신합니다.

 

 

 

두 번째 실행의 책은 <매일 아침 써봤니?>인데요. 저를 블로그 세계에 입문하게 했던 책이죠.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 책이 나오고 출판 기념회에 딸과 함께 갔던 날이요. 그날은 아이 초등학교 졸업식 전날이었거든요. 졸업 선물로 아이에게 저자 특강을 선물했어요. 아이도 저도 강의 끝나고 밤늦게 돌아오는 그 길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 이후로 저는 남들 다 한다는 네이버 블로그를 뒤로하고 책 저자님 따라 티스토리 블로그에 입문하게 되었네요. 2년이 지난 지금은 구독자 수 200명을 향해 순항 중이며 여러 멋진 꿈블리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룬샷 챌린지의 세 번째 책은 올해 2월에 출간된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입니다. 전 이 책을 읽고 좌절에서 일어나는 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 건강이 좋지 못해 자주 좌절의 늪에 빠지거든요. 성격은 다르긴 해도 삶에서 직장에서 여러 좌절을 겪은 김민식 피디님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나도 질 때마다 이기는 법 하나쯤은 필살기로 갖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의 삶이 힘들 땐, 믿어야 한다.

‘이러한 고통이 내게 주어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고통을 극복한다면,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199쪽)

 

저에게 건강의 아킬레스건이 주어진 이유는 뭐였을까 내내 생각해봅니다. 나를 사랑하라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라고, 그리고 세상에 감사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 그 이유였어요. 이 고통을 극복하고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책 저자님 따라서 룬샷 실천가가 되면 더 나은 사람으로 한 발자국 가까이 가게 되겠죠. 그러기를 희망합니다.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주자를 제가 지목해야 하는데요. 제가 블로그 인맥이 화려하지 않아서 지목 받으신 분들 중 아직 포스팅 전이신분께 한 번 더 요청드려도 괜찮겠죠? 줄리님, 오달자님, Nerim님께 바통을 넘깁니다.  잘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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