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대한민국의 시험

꿈트리숲 2018. 6. 5. 21:10

누구를 위한 시험일까?

대한민국의 시험/이혜정/다산4.0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물고기를 나무타기 실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형편없다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일평생 시험을 한번도 치르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겠죠. 저도 초중고, 대학거치면서 무수히 많은 시험을 보고, 직장에서도 시험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험을 보면서도 단 한번도 시험이 잘못됐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여기 대한민국의 시험이 잘못됐으니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자신있게 외치는 작가가 있습니다. 이혜정 교육박사님이에요. 전작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에서 충격을 주시더니 이번에는 대한민국 교육의 해법도 제시해 주십니다.

 

 

시험이라고 하면 무조건 잘보고, 그걸 대학 갈때까지 쭉 유지하다가 좋은 대학을 턱하니 합격하면 인생 성공인줄 알고 어떤 시험이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열공했던 기억들 있으시죠? 전 서울대를 다녀본 적은 없지만, 서울대생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더랬어요.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인 공간이니 자유로운 토론과 집단지성이 발휘될까 선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고 환상이 완전히 깨졌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가르치는 것이 잘못되었나, 배우는 것이 잘못되었나하구요. 초중고 열심히 공부했던 것은 대학 가서 개인의 생각과 사고를 확장하는 뭔가 다른 공부를 하게될까 하는 기대였는데, 거의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밖에 아니더라구요.

 

이 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은 크게 잘못없는 것 같아요. 휴~~ 다행이다 싶죠.^^ 문제는 시험이에요. 이런 몹쓸-.- 모든 정책들이 시험에 맞춰 교육부에서 교육청으로 그리고 일선 학교로 전달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정작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학생은 아무런 힘이 없어요. 위에서 하라는 것만 해야 하니까요. 교육의 주체는 선생과 학생인데, 정작 들러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지금의 우리 시험은 적은 노력으로 성실한 인재를 발굴하기 좋은 시스템이에요. 그 성실한 인재란 기업의 매뉴얼을 그대로 따라하고, 상사가 지시하면 토달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이죠. 개인의 생각과 철학을 묻기에는 그동안 우리에겐 시간이 없었어요. 선진국을 따라잡아야했으니까요. 그런시기에는 객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수치로 평가할 수 밖에 없었죠. 많은 지식을 잘 외우는 사람이 인재가 되고 높으자리까지 승승장구하구요. 그들이 사회지도층이 되면서 한국은 행복해졌냐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도층 그들도 불행한 이들이 많지만 일부이긴 해도 그들이 저지르는 일탈과 비리를 보는 우리들도 우울할때가 많아요.

 

p 124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지도층의 역할은 대중을 섬기고 대중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사회지도층의 선택과 행동은 수많은 사람에게, 때로 온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사회지도층에게는 더욱 높은 수준의 공감력이 요구된다. (중략) 공감력도 일종의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지 못하는 일방적 수업은 공감력 역시 길러 주지 못한다.

 

해결책은 바로 시험입니다.

p 149 시험에서 어떤 능력을 측정하는지에 따라, 어떤 능력에 고득점을 부여하는지에 따라 학생들의 공부법, 교수들의 교수법, 국가적으로 양성되는 인재의 능력, 사교육 시장의 형태까지 달라진다. 교육 시스템 안에 있는 모든 구성원의 행동 방향을 좌우하는 시험. 바로 그 시험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효율만 추구했다면 이제는 효과도 좀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배움이라는 것이 지도층의 지배논리가 아니라 진정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밑거름이 되어야겠죠. 제 아이가 보는 시험은 물고기를 물타는 실력으로 평가하는 시험이길 바라며 더 나아가서는 아이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많은 이야기를 꺼내주는 시험으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그럴려면 다음 주 선거에 꼭 한표를 행사하겠습니다.^^ 선거 독려 포스팅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ㅎㅎ

넬슨 만델라의 얘기로 선거 독려에 한 숟가락 더 얹습니다.

 

교육은 당신이 세상을 바꾸는 데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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