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엄마 반성문

꿈트리숲 2018. 6. 1. 16:59

마차를 몰자. 이랴~, 이랴~

엄마 반성문/이유남/Denstory

 

제목만 보고 맘이 콕 찔려서 볼까말까 고민하던 차에 세바시에 이유남 선생님 출연하신거 보고 궁금증이 일어 책을 보게 되었어요. 저도 나름 딸에게 반성할게 많은 엄마거든요. 실제로 남발까지는 아니지만 반성 편지를 많이 쓰기도 했고, 자책노트도 쓰고 등드르등등. 부끄러운게 많네요. ㅠㅠ

 

교장 선생님은 어떤 반성문을 쓰셨을까?, 그리고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으니 책으로도 내셨겠지? 하는 생각에 봤어요. 이유남 선생님의 가족사라든가, 자녀들의 사춘기 방황, 또 선생님의 자녀 교육의 민낯을 다 말해주셔서 보는 저로서는 아주 재밌게 봤어요. 대중에게 치부를 솔직히 털어놓는건 부끄러울 것 같은데,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셨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부모 자식관계가 되었으니 그 일이 가능했으리라 여겨지네요.

 

p 56 '진짜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주제로 16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당신은 언제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2위 행복한 결혼

3위 행복한 인간관계

4위 자신을 존경하는 친구를 갖는 것

5위 자기 분야의 정상에 서는 것

6위 권력 또는 영향력을 갖는 것

7위 부자가 되는 것

8위 명성을 얻는 것

 

그렇다면 1위는 무엇일까요? 바로 '존경받는 부모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을 읽고 딸에게 물어봤어요.(얼굴 두꺼운 엄마-그동안 애한테 한 걸 생각하면 감히 못 물어볼텐데) 답은 이미 정해져있다 생각했지만 혹시나 잘한것도 많으니 '존경해요'를 살짝이 기대했었어요.ㅠㅠ 그러나 아이의 대답은 ". . . , 좋아해~~"였어요.

그래, 그렇겠지 하면서도 설마 진짜야? 하고 다시 묻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저도 존경받는 부모는 아니였군요. 그래서 왜?라고 물어봤어요. 예닐곱살때 바이올린 레슨받으면서 엄마에게 너무 시달려 점수 깎였고, 또 수학 가르쳐주면서 모른다고 나무랐다고 점수 깎았다네요. 저희 딸도 엄마 눈치보면서 좋게 말해줄법도 한데, 참 솔직합니다.^^ 좌절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부터 점수 쌓아, 늦지않았어" 라고 쐐기를 박네요. ~~YOU WIN~~

 

이유남 선생님은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부모가 되려면 성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성공은 성장해서 공유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스스로 노력하면서 성장하고, 갖고 있는 것들을 남과 나누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가 자녀로부터 존경받을 것이라고요. 저는 여기에다 하나 더 추가하고 싶어요. 바로 공감이에요. 성(장해서)공(유하는 것) + 공감 = 자녀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되겠쥬~~^^

 

 

이 책에서는 코칭에 대해 소개한 부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이 책을 보고 코칭에 관심이 생겼어요. 심리상담은 왠지 배우기가 좀 부담스러운데, 코칭은 그 보다는 조금 가볍다고 하시니 배워보고 싶은 열망이 생기네요.

 

코칭 설명하면서 마차와 기차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주신게 있어요. 새로운 것 배울때는 정말 눈이번쩍 합니다.

 

p 105 스포츠 팀에는 감독 밑에 '코치(coach)' 또는 '트레이너(trainer)'라는 지도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코치와 트레이너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코치라는 단어는 네 바퀴 달린 역마차(stagecoach)에서 유래했고, 트레이너의 어원은 기차(train)입니다. 영국에서는 마차뿐만 아니라 택시도 '코치'라고 합니다.

흔히 코칭을 설명할 때 마차와 기차를 비교합니다. 기차는 정해진 목적지를 정해진 길로 갑니다. 반면, 마차는 승객이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길도 승객이 원하는 대로 정합니다.

그동안 우리 부모들이 아이를 키운 방법은 기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를 정해두고 부모가 원하는 방법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지요. 하지만 아이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키워주려면 부모는 마차를 모는 코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마차에 태워서 아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가고 싶어하는 길로 안내하는 마부 역할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 여러 길을 체험해보고 방황도 하도록 해줘야하는데, 부모의 우월적 지위로 미리 차단해버리니 아이가 원치않는 길로 끌려가는 꼴이 되버리기도 하죠. 저는 간신히 기차에서 내렸지만, 마차를 모는 완벽한 코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것 같아요. 최대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때로는 시의적절한 조언도 해주고 싶은데 가끔씩 제 뜻대로 이끌고 싶은 맘이 불쑥 불쑥 올라올때도 있거든요. 스스로 노력하면서 성장해야할 절실한 시점입니다. 아이가 저의 조언을 듣고 싶어 엄마를 부르는 모습 상상만 해도 흐뭇하지 않으세요? 저도 성공하고 싶어요. 성장해서 공유하는 것, 꼭 해보고 싶네요. 마차를 모는 코치^^ 이랴~~!

728x90

'배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르게 살고 싶다  (4) 2018.06.07
대한민국의 시험  (4) 2018.06.05
꽃들에게 희망을  (4) 2018.05.31
부의 추월차선  (6) 2018.05.28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6) 201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