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꿈트리숲 2020. 8. 27. 06:00

 

 

올해 1월이었던가요. 연일 신문이나 뉴스에서 수능 만점자들의 기사가 나왔는데요. 해마다 그맘때쯤 으레 있던 일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유독 한 학생이 대서 특필되고 있었습니다.

 

전교 꼴찌에서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기사였죠. 그리고 사교육, 학원 도움 없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해서 큰 화제였습니다. 참 대단하다 생각하고 지나갔는데요.

 

며칠 전에 온라인 서점에서 아이와 같이 책을 고르는데, 글쎄 그 수능 만점자가 책을 냈더라고요. 자신의 경험을 오롯이 녹여낸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인데요. 중3인 저희 아이가 서서히 고등학교 진학이나 대학 입시에 관심이 생겨서인지 책을 보고 싶다더라고요. 서울대 합격이라는 타이틀, 수능 만점이라는 넘사벽 성과가 학생들에겐 크게 다가가는 듯싶습니다.

 

전 송영준 학생의 합격 이후 근황이 궁금해서 책 오자마자 아이 보기 전에 얼른 챙겨봤습니다.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김해 외고에 입학한 ‘영준이’는 배치고사에서 127명 중 126등을 합니다. 고등학교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 오로지 수업만 열심히 듣는데요. 선행을 하고 온 친구들은 수업 시간에 잠을 잠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오히려 더 높게 나와 영준이에게 많은 좌절감을 안겨주었죠. 그래서 공고로 전학을 하려 했었대요.

 

담임 선생님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다시 마음을 잡고 3년간 공부한 결과가 수능 만점, 서울대 수시 합격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가슴 뭉클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영준 학생 본인의 감동과 뿌듯함은 얼마나 컸을까요. 가채점하는 순간의 내용을 읽을 땐 제가 다 울컥하더라고요.

 

그의 노력을 단순히 ‘열심히 했다’라는 한 문장 안에 담기에는 지난했던 수험생활이 너무나 커 보였어요. 더군다나 꼴찌에서 수능 만점까지 경험했으니 그 과정이 얼마나 드라마틱했을까요. 수치심, 좌절, 열등감, 잠과의 전쟁, 불안감 등 그 모든 걸 견뎌내고 이겨낸 이야기, 책을 낼 만하구나 싶었어요.

 

영준이는 지금 서울대에 재학중이고 아르바이트로 학원에서 수험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부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경험이 후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느껴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요.

 

책에는 본인의 실패담에서부터 어떻게 공부했는지, 내신과 수능의 과목별 공부법을 잘 설명해놨어요. 예비 수험생들이 보기엔 공부법이나 시간 관리, 체력, 마음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보다 더 어린 친구들에겐 동기부여 측면에서 영준이의 이야기가 많은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어른인 제게, 특히 대학 입시에 저처럼 완전 깜깜한 학부모들에겐 대학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노력의 진가는 우리를 더 높은 곳, 더 좋은 결과로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노력해 봤다는 경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해서 작은 난관을 넘어 본 사람은 또 다른 난관을 만났을 때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한다. 노력을 통해 작은 성공을 이뤄 본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실패를 떠올리지 않는다. 성공한 미래를 가정하고 그 미래를 향해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8쪽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저자는 자신 스스로 그걸 증명해냄으로써 많은 수험생들의 희망의 증거가 됐습니다.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공부는, 노력은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는말, 꼭 그 말대로 모두 이루기를 바랍니다.

 

어제로 수능이 꼭 100일 남았더라고요. 올해 고3 수험생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낼거라 생각해요. ‘결과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고 자신의 전부를 쏟아부어 보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작으나마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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