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4

꿈트리숲 2020. 10. 3. 06:00

제3편 팔일 (八 佾)

 

3-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다투는 일이 없으나, 꼭 하나 있다면 그것은 활쏘기로다! 그러나 절하고 사양하며 활 쏘는 자리에 오르고, 내려와서는 벌주를 마시니 그 다투는 모습도 군자답다."

 

군자는 아무일에나 나서서 다투지 않는구나. 사사로운 이익 따위엔 관심도 없는 걸까? 

경쟁은 주로 남을 밟고 올라서기에 치열하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공자가 말한 활쏘기는 남을 깎아 내리거나 남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것이기에 군자다운 경쟁이라 했나 보다.

과거의 나를 넘어서려는 경쟁, 어제의 나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나아지려 나의 게으름과 무지와 다투는 건 군자의 활쏘기와 같다고 공자께서 살아계셨으면 말씀을 해주셨을지도.

 

3-8 자하가 여쭈었다. "'고운 웃음에 보조개가 아름답고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또렷하다. 흰 바탕에 무늬를 더하였네'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다음이라는 것이다."

자하가 말하였다. "예는 나중 일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일으켜 주는 자는 상이로구나! 비로소 자네와 함께 시를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예를 그림 그리는 일에 빗대어 표현한 제자가 기특한 공자.

그림 그릴 때 흰 바탕이 준비가 되어야 그릴 수 있듯 인간의 아름다움도 인성의 바탕 위에 올바로 표현이 되고 예로써 완성이 된다고 한다. 제자의 총명함을 진실로 칭찬해주고 자기와 같이 시를 논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공자는 멋진 스승이다.

좋은 인성 위에 나를 세우고 예로써 인을 표현하면 군자다운 모습의 10%는 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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