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5

꿈트리숲 2020. 10. 4. 06:00

제3편 팔일 (八 佾)

 

3-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예에 대해서 내가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뒤를 잇는 기나라로는 확증하기에 부족하고, 은나라의 예에 대해서도 내가 말할 수는 있지만 그 뒤를 잇는 송나라로는 확증하기에 부족하다. 이는 자료와 현명한 사람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니, 이것만 충분하다면 내가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선 나라들의 예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이 말은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말할 수 있어도 뒤를 이은 기나라와 송나라의 자료가 드물어 증명할 수가 없다는 뜻인 것 같다. 공자는 역사를 얘기할 때 들리는 소문과 전설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자료를 가지고 증명해내는 것을 옳다고 여긴 것 같다. 심증보다는 물증인 건가. 

 

3-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체 제사를 지낼 때 술을 땅에 부으며 신의 강림을 청하는 절차 이후는 나는 보고 싶지 않다."

 

체 제사는 왕이 선조들의 제사를 지내는 것. 술을 땅에 부으면 신을 부르는 것이 제사의 시작인데 그것까지만 보겠다는 건 그 이후의 제사 절차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그 시대 공자를 나라의 예를 관장하는 자리에 임명했더라면 유구한 역사가 더 오래 계승되지 않았을까? 예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전통을 살렸더라면 오늘날 더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가 살아남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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