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6

꿈트리숲 2020. 10. 5. 05:50

제3편 팔일 (八 佾)

 

3-11 어떤 사람이 체 제사의 이론에 관해서 질문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르겠소. 그 뜻을 아는 사람이라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이것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오!"라고 하면서 자신의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체 제사의 의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나라를 다스리는 일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내다보고 쉽게 할 수 있다는 뜻.

체 제사의 형식과 의미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했나 보다. 세상에 손바닥 들여다보듯 쉬운 일이 있을까? 내 한 몸 닦고 수양하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결코 쉬울 수는 없을 텐데. 내 손바닥 들여다보듯 내 자신 셀프 경영만이라도 잘하고 싶다.

 

3-12 공자께서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실 때에는 조상께서 살아계신 듯이 하셨고, 다른 신께 제사 지낼 때는 그 신이 와 계신 듯이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 자신이 제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과 같다."

 

제사를 지낼 때는 조상이 살아 계신 듯, 신이 나와 같이 있는 것처럼 생각해야 그 제사가 의미 있다는 말씀.

제사에 몸이 가지 않고 마음만 보내는 건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과 같다니 바쁜 현대인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이구나. 우리가 제사를 몸으로 멀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절차와 형식이 까다롭고 허례허식이 많아지면서 마음이 떠나게 되자 몸도 멀어지게 되었다. 제사의 의미가 무겁다고 해서 엄숙하고 근엄하게만 지낼 것이 아니라 조상 신을 살아 계신 듯 우리와 함께 하는 듯이 느끼며 간소화하면 어떨까. 음식은 소박하게 절차는 간략하게 그리고 조상의 생전 추억 얘기 나누기. 그러면 제사에서 떠난 마음이 돌아서고 멀어져간 몸이 움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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