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2

꿈트리숲 2020. 10. 12. 05:50

제3편 팔일 (八 佾)

 

3-23 공자께서 노나라의 태사에게 음악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음악은 배워 둘 만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러 소리가 합하여지고, 이어서 소리가 풀려 나오면서 조화를 이루며 음이 분명해지면서 끊임이 없이 이어져 한 곡이 완성되는 것이다."

 

공자가 추구하는 음악은 여러 소리가 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 사회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 때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면서 때론 다양한 소리를 내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이 노래이고 세상인 것.

 

3-24 의 땅의 한 관리가 뵙기를 청하며 말했다. "군자께서 이 곳에 오시면 내가 만나 뵙지 못한 적이 없었습니다."

공자를 모시던 제자들이 뵙도록 안내해 주었더니, 뵙고 나와서 말하였다. "그대들은 어째서 공자께서 벼슬이 없으심을 걱정하십니까? 천하의 도가 없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하늘이 앞으로 선생님을 세상의 목탁으로 삼으실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목탁'은 스님들이 들고 다니시는 나무로 된 둥근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님.

옛날 제사장이 들고 있던 꼭대기에 방울이 든 지팡이를 말함. 그 방울이 쇠방울이면 금탁, 나무 방울이면 목탁.

하늘이 공자를 세상의 목탁으로 삼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제사장이 지팡이를 들어 신의 강림을 알리듯이 하늘은 공자를 통해 도의 존재를 알린다는 뜻일까? 도라 사라지면 덕이 나타나고 덕이 사라지면 인이, 인이 사라지면 의가 나타나고, 의마저 없어지면 세상에는 예를 부르짖는다고 노자가 말했다. 공자가 예를 강조하는 것은 의를 되찾기 위함일 것이다. 의를 되찾아 인을 회복하고 덕을 다시 융성하게 만들어서 도가 다시 살아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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