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9

꿈트리숲 2020. 10. 8. 05:50

제3편 팔일 (八 佾)

 

3-17 자공이 매월 초하루에 지내는 곡삭제에서 희생으로 양을 바치는 것을 없애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너는 그 양을 아끼지만 나는 그 예를 아낀다."

 

고대의 달력은 단순히 날짜만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달력 날짜에 맞추어 농사도 짓고 인간의 삶을 조정해 나갔다고 한다. 초하루를 알리는 곡삭제가 오랜기간 이어져 오며 흐지부지 해지고 희생양만 계속 바치니 자공이 없애려 한 것.

공자는 희생양 보다 곡삭제의 의미와 전통이 사라지는 것이 더 걱정이 되었나 보다.

전통이 번거로우면 폐지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현대에 맞게 바꾸는 게 옳을까? 

종묘 제례나 수원 행궁 같은 행사가 번거로워 폐지하거나 현대에 맞게 바꾸었다면 과연 우리는 우리다운 옛 전통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3-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했는데, 사람들은 아첨한다고 여긴다."

 

예는 인간 사회의 기본 질서라고 본 공자에게 임금을 섬기는데 결코 예를 소홀히 했을리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임금의 말에 굽신굽신하고 임금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현대에도 권력있는 사람과 친하면 한 자리 얻으려고 아부하는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권력자에게 예는 다 하면서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바른 말을 전해야 하는데. 아첨하는 게 아니라는 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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