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6

꿈트리숲 2020. 10. 16. 05:50

제4편 이인 (里 仁)

 

4-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누려서는 안 된다.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부당하게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억지로 벗어나려 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인을 버리고 어찌 군자로서의 명성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순간에도 인을 어기지 말아야 하고, 아무리 급한 때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하고, 위태로운 순간일지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한다."

 

부귀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해서는 안된다.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 부귀에 머물지 말라는 것 같다.

또 빈천은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 하지만 부당한 방법을 써서 벗어나려 해서는 안된다. 남의 것을 훔치거나 남을 상하게 해서 벗어나는 건 인이 아니라는 말씀 같다.

군자는 밥 먹는 순간에도 인을 지켜야 하고, 급한 때도 인에 기인해서 행동해야 하고, 위태로운 순간에도 인에 머물러야 한다. 군자는 부귀와 빈천에 구애받지 않는 인을 추구해야 된다.

노자는 '도'는 천한 것을 바탕으로 귀함이 나오고 없는 것에서 있음이 나왔다고 했다. 군자가 인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곧 도를 실천하며 사는 삶인 것 같다.

 

4-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인함을 좋아하는 사람과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인을 실천함에 있어서 인하지 않은 사람이 그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지 않는다. 하루라도 인을 위해 그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그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도 있긴 하겠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주자 : 인을 실천한다는 것은 자기에게 달려 있는 일이다.

그것은 하고자 하기만 하면 바로 되는 것이다.

인이 비록 능하기는 어려우나 이르기는 또한 쉬운 것이다.

 

인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을 적극 실천해야 하고,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이라면 인하지 않음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을 실천할 힘이 부족한 사람은 아직 못 봤다고 말하는 공자. 우리 모두에게 인을 실천할 힘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가 보다. 주자의 말처럼 인은 하고자 하면 바로 되는 것이 맞을까? 인을 위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실천의 문제요, 의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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