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2(제 6편 옹야)

꿈트리숲 2020. 11. 13. 05:50

제6편 옹야 (雍 也)

 

6-3 자화가 제나라에 심부름 가게  되자, 염자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하여 곡식을 보내주기를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말 넉 되를 주어라." 더 줄 것을 요청하자, "열여섯 말을 주어라."라고 하셨다.

염자가 곡식 여든 섬을 주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이 제나라에 갈 때에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털가죽 옷을 입었다. 내가 듣기로는 '군자는 절박한 것은 도와주지만 부유한 자가 더 부자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원사가 공자의 가재가 되자 그에게 곡식 구백 말을 주었더니 그는 이를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지 말거라. 그것으로 너의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라도 하거라!"

 

자화(적)=공서화, 염자=염구

원사는 공자의 제자 중 평생 청빈하게 산 인물.

자화가 출장 가는 데, 염구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해 곡식을 청함. 공자가 주라고 한 양보다 염구가 더 많이 줬다. 아니, 부자를 더 부자가 되게 하는 법이 대체 어디 있나?라고 공자가 말한다. 반면 곡식을 사양하는 원사에게는 곡식을 받아서 이웃하고 나눠 주기라도 하라며 청빈한 원사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공자의 인 사상은 상식적이고 일상적이다.

 

6-4 공자께서 중궁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얼룩소 새끼라도 털이 붉고 뿔이 번듯하다면, 비록 제물로 쓰지 않으려 한들 산천의 신이 그것을 내버려 두겠는가?"

 

중궁=염 옹

제물로 쓰는 특별한 소를 따로 길렀지만 그 소가 부족할 경우 민가에서 잘 생긴 소를 뽑아 제물로 썼다고 한다.

염 옹의 신분이 비록 천하더라도 그의 인물됨과 덕성이 훌륭하니 하늘이 그냥 두지 않는다.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도 주머니의 송곳처럼 그 능력이 저절로 드러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