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3(제 6편 옹야)

꿈트리숲 2020. 11. 14. 06:00

제6편 옹야 (雍 也)

 

6-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에 이르도록 인(仁)에 어긋나지 않으나,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뿐이다."

 

3개월, 약 100일을 인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면 그 이후부터는 굳이 힘들이지 않아도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인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100일 챌린지 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 100일은 나의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고 나의 뇌를 바꾸는 시간이다. 안회는 100일 챌린지 성공, 나머지 사람들은 새로운 습관을 못 만들어 인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

 

6-6 계강자가 여쭈었다. "중유는 정치에 종사토록 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과단성이 있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사는 정치에 종사토록 할 만합니까?"

"사는 세상사에 밝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구는 정치에 종사토록 할 만합니까?"

"구는 재주가 있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중유=자로, 사=자공, 구=염유, 계강자=노나라의 실권자.

계강자가 공자의 제자들에 대해 정치 역량이 어떤지 물어본다. 자로는 결단력이 좋고, 자공은 사리에 통달했고, 염유는 다재다능하니 정치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인'에 대해서는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공자지만, 제자들의 특징과 장점은 두루 꿰고 있고 크게 칭찬한다. 제자들을 정치에 적극 천거할 정도로. 오늘날 대학교수들이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추천서를 써주는 것과 비슷한 모습일까? 그 시대 공자는 제자들의 학습 외에 생활 태도를 보고 평가했는데, 요즘은 학점만 보고 추천서를 써주니 어쩌면 공자의 그것과는 똑같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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