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당 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101(제 10편 향당)

제10편 향 당 (鄕 黨) 10-16 잠자리에서는 시체처럼 함부로 하여 눕지 않으셨고, 집에 계실 때에는 엄숙하지는 않으면서도 몸가짐을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 상복 입은 사람을 보시면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낯빛을 바로 잡으셨고, 예복을 입은 사람과 장님을 만나시면 비록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낯빛을 달리하셨다. 상복을 입은 사람에게는 수레 위에서도 예의를 표하셨고, 나라의 지도나 문서를 지고 가는 사람에게도 수레 위에서 예를 갖추셨다. 손님으로서 훌륭한 음식을 대접받으시면 반드시 낯빛을 바로 잡고 일어서서 예를 표하셨다. 천둥이 치고 바람이 거세게 불면, 반드시 낯빛을 달리하셨다. 공자의 평소 모습은 어떠했는지 잘 서술된 장이다. 평소라고 해도 풀어지거나 늘어지지 않고, 만나는 사람..

배움/논어 2021.01.3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100(제 10편 향당)

제10편 향 당 (鄕 黨) 10-11 사람을 다른 나라에 보내 문안을 드리실 때에는 그에게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계강자가 약을 보내오자 절하고 받으면서 말씀하셨다. "제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맛보지는 못하겠습니다." 미달불감(未達不敢) 계강자는 귀족. 공자는 자신이 귀족이 보내 준 약을 받을 처지가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약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귀족의 성의에 극진히 감사를 표한다. 아랫사람이 되었든 윗사람이 되었든 인간관계에 최선을 다하는 공자다. 10-12 마굿간에 불이 났었는데, 공자께서 퇴근하시어 "사람이 다쳤느냐?" 라고 물으시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상인호 불문마(傷人乎 不問馬) 불이 났을 때 말에 대하여는 묻지 않고 사람의 안위를 먼저 챙겼다. 말은 그 시대 재산에..

배움/논어 2021.01.2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9(제 10편 향당)

제10편 향 당 (鄕 黨) 10-6 군자께서는 짙은 보라색과 주홍색으로 옷깃을 달지 않으셨고, 붉은색과 자주색으로 평상복을 만들지 않으셨다. 더운 계절에는 홑옷으로 된 고운 갈포 옷이나 굵은 갈포 옷을 입으시되, 반드시 안에 옷을 받치시고 그 위에 입으신 후 외출하셨다. 검은 옷에는 검은 양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시고, 흰 옷에는 새끼 사슴의 털가죽으로 만든 흰옷을 입으셨으며, 누런 옷에는 여우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셨다. 평상시에 입는 갖옷은 길게 하되, 행동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소매는 짧게 하셨다. 반드시 잠자리 옷이 있으셨는데, 길이는 키의 한 배 반이었다. 여우와 담비의 두터운 털가죽을 두툼하게 깔고 지내셨다. 탈상한 뒤에는 패옥을 가리지 않고 차셨다. 조복이나 제복이 아니..

배움/논어 2021.01.2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8(제 10편 향당)

제10편 향 당 (鄕 黨) 10-1 공자께서 마을에 계실 때에는 겸손하고 과묵하여 말을 못 하는 사람 같으셨다. 그러나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분명하게 주장을 펴시되 다만 신중하게 하셨다. 공자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말을 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언변을 늘어놓으면 잘난 것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고 말을 아끼고 마음으로 대했다. 종료와 조정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펴면서도 신중했다. 밖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집에서 큰소리 치는 사람에게 공자의 태도는 반성하게 한다. 10-2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강직하셨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부드럽게 어울리시면서도 주장을 분명히 하셨으며, 임금이 계실 때에는 공경스러우면서도 절도에 맞게 위엄을 갖추셨다. 직장에서 아랫사람을 대할..

배움/논어 2021.01.23

논어 - 마지막 이야기

월요일은 논어 아침 기온이 영하로 그것도 10도 가까이 떨어졌어요. 집안은 따뜻하지만 다른 계절보다 아침이 더디게 찾아오니 일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일찍 일어납니다. 새벽 루틴은 일어나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현미물을 끓이고 아이방 가서 이불 잘 덮고 자는지 체크 한번 하고 컴퓨터를 켜요. 아무도 열어 보지 않은 새벽 선물을 혼자 열어보는 기분, 소복이 눈 쌓인 길에 제일 먼저 발자국을 내는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저에겐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새벽 선물을 받고 새로운 발자국을 내며 길을 걷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월요일은 논어' 마지막 이야기를 매듭짓는 것입니다. 그간 17회에 걸쳐 논어를 1편 부터 20편까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 저 나름의..

배움/논어 2018.12.10

논어 - 8

월요일은 논어 제철과일, 무화과 드시고 미네랄과 비타민 보충하셔요.~~ 피부 좋아지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쥬^^ 지난 주는 추석 연휴라 '월요일은 논어' 쉬었어요. 그랬더니 오랜만에 쓰는 듯한 느낌이네요. 오늘은 10편 향당(鄕黨)편부터 시작합니다. 향당(鄕黨)은 마을이라는 뜻인데요. 공자의 말씀뿐 아니라 평소 행동과 의식주 등이 기록되어 있어요. 그래서 자칫 글로만 머물 수 있었던 성현의 사상을 우리가 행동으로 배워볼 수 있게 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공자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이지만 논어를 읽다 보면 인간사 문제가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공자의 행동을 보고 우리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참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큰 어른의 지혜를 배워두면 좋을 듯 싶어요..

배움/논어 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