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초격차

꿈트리숲 2018. 11. 1. 07:51

나만의 격(格)

초격차/권오현/샘앤파커스

 

자기계발서들을 보다 보니 심심찮게 경영서도 보게 됩니다. 사실 경영자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어서 제 상황과 교차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보는 이유는 저도 1인 기업이라 생각하고 '나'를 경영하는 것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입니다. 책속의 기업 얘기들은 가정으로 대입해서 해석하고 리더의 요구 조건은 저에게 비추어 배우려고 하지요.

<초격차> 역시 경영서로 분류되기는 하나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듯이 제가 자기계발로 활용하면 자기계발서적이 되겠더라구요. 더군다나 반도체 분야 1등 기업의 리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살면서 삼성전자 사장을 만날 일이 있을까 싶지만 책을 통해 삼성전자 뿐만아니라 애플도 MS도 구글도 쉽게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성공과 실패 얘기를 읽다 보면 친분이 급 쌓이는 느낌이에요.ㅎㅎ

p 22 본래 초격차란 단어에서 '격(隔)'은 '사이가 떨어지다', '멀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는 자격이나 지위 등이 서로 다른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 격차(格差)란 단어의 격(格)에 좀 더 집중하여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격차는 사이가 벌어질때 쓰는 말이죠. 이 책의 작가는 격이 다르다는 뜻으로 격차를 사용했습니다. 경영 현장에 오래 몸담고 있었고, 많은 기업가들을 만나다 보니 구태를 학습하고 반복하는 리더들이 아직도 많아서 안타깝다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변신이 필요할 때라고 하면서 리더라면 기업이라면 남다른 격을 가져한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격을 갖추면 리더가 될까요. 리더의 격은 사장 의자에 앉는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내면과 외면을 두루 갖추어야 그 격이 발현된다고 하네요. 바로 본성으로부터 얻어진 내면의 덕목과 훈련을 통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외적 덕목이 그것입니다. 진솔함, 겸손, 무사욕(無私慾)이 내면의 덕목이요,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이 외적 덕목입니다.

본성과 실제적 경험이 동시에 가동될 때 초격차를 가능케 하는 탁월한 리더가 탄생한다는군요. 탁월한 리더는 하나가 아니라 모두 다 갖추어야 하고, 몇가지만 잘해서가 아니라 골고루 탁월함이 발휘되어야만 진정한 리더라고 합니다. 하나도 제대로 갖추기 어려운데, 다 갖추고 골고루 탁월해야 한다고 하니 그래서 탁월한 리더 되기는 쉽지 않나봅니다. 이제껏 제가 만나본 리더들은 진솔하면 결단력이 부족하거나 겸손하면 통찰력이 부족하다든지 하는 식으로 제대로 다 갖춘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원래 리더는 나랑 똑같은 사람인데, 아부를 잘해서 혹은 실적이 좋아서 되는거구나 여겼어요. 제가 진짜 탁월한 리더를 못 만나봐서 그랬나봐요. 우리 주위에 흔히 보이는 리더들을 카리스마 리더, 아이디어형 리더, 온화한 리더등으로 나누는데 경영자들은 농담삼아 분류하는 리더의 타입이 따로 있더라구요. 바로 똑게, 똑부, 멍게, 멍부입니다. 똑게는 똑똑하게 게으른 경영자, 똑부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경영자, 멍게는 멍청하고 게으른 경영자, 마지막 멍부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경영자입니다.

대기업에서는 똑게 스타일이 중소기업에서는 똑부 스타일이 이상적인 경영자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인력 부족으로 사장 혼자서 다해내는 똑부 스타일이 중소기업에서는 적합하지만 그러다 자칫 과로가 될 수도 있어요. 독불장군이 될 수도 있구요. 가급적 부하 직원이 성장할 기회를 주는 똑게 스타일로 옮아 가는게 더 좋을 듯 싶네요.

직위가 높아질수록 더 갈급하고 중요해지는 것은 지혜이며 그 지혜를 얻기 위해 독서광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리더 여부를 떠나서 우리에게 똑같이 중요한 얘기입니다. 지식은 세월이 가면 변하지만 지혜는 세대를 아우르고 시대를 관통해서 삶의 요소요소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니까요.

리더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는 바로 후임 양성인데요. 리더에게 인재는 시작과 끝을 다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완벽한 인재는 없지만 최고의 인재는 있습니다. 바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인데요. 보통 사람은 편한 곳에 있으면 변화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어요. 그런데 예외적인 사람들,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변화를 선택해서 움직입니다.

p 254 인재를 보는 저의 관점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최고의 인재란 것입니다. 글로벌하고 다양한 가치 공존이 요구되는 시대의 리더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기업들에게도 사랑받나 봅니다. 또 그들이 지혜를 축적해서 리더가 되는 것이겠지요. 초격차는 세상의 한 자리만 허용할지 모르나 그 시작은 자신만의 격을 만드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만의 격은 무엇으로 만들어 볼까요. 오늘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으로 초격차의 문을 두드려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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