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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꿈트리숲 2018. 11. 2. 07:24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기술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최진기/이지퍼블리싱


제가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가 20세기의 끝을 몇 년 남겨두지 않았을 때인데요. 대입 시험을 얼마 안 남겨두고 대학과 학과를 전면 수정했어야 했어요. 그래서 전혀 고려해보지도 않았던 대학과 생전 처음 들어보는 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죠. 담임 선생님께서 다가올 21세기에 엄청 중요해질 거라며 추천해주신 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경영도 좀 배우고 컴퓨터도 좀 배우고 무엇보다 정보를 다룬다는 것이 담임 선생님께는 제자에게 강추할 만큼 매력적이었나봐요.

대입 선물로 부모님께서 컴퓨터를 프린터까지 세트로 사주셨어요. 그 시대 가장 최신 486 컴퓨터였지요. 과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컴퓨터를 격하게 필요로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비싼 컴퓨터를 한글로 리포트 작성, 테트리스 게임, 그리고 우리 집에만 프린트가 있어서 친구들 숙제 대신 출력해주는 용도로 썼어요. 참 무지했습니다.ㅎㅎ

그때 저는 제 3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을 사용하고 있었고 제 3의 물결 한가운데 있었어요. 여기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려면 앞선 1, 2, 3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수능 사탐 강사, 일타강사로 이름을 떨치다가 철학, 역사, 경제, 미술등 인문학 강연을 하고 또 책도 많이 내신 최진기 작가에요.

작가가 말하는 1, 2, 3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이미 학창시절에 배운 바 그대로 입니다. 1차는 영국에서 증기기관 발명으로 촉발된 기계혁명, 2차는 자동차 생산방식인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등장하는 전기혁명, 그리고 3차가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을 일으킨 정보화 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는데 과거 산업혁명을 왜 논할까 싶은데요.

'역사 속에 새로운 것은 없다' 라는 말이 그 이유를 대신합니다. 과거에서 배우는 거죠. 4차 산업 혁명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으나 어떻게 대응할지는 과거 혁명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작가는 2차 산업혁명을 강조하세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등장으로 인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대요.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물질적 풍요를 대중이 누릴 수 있게 되었다구요.

p 44 수많은 인류가 지긋지긋했던 물질적 빈곤을 벗어던지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저는 2차 산업혁명이 다른 산업혁명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2차 산업혁명에서 탄생하게 된 대표 자원이 석유입니다. 저는 자동차의 연료로만 좀더 나아가 섬유나 플라스틱, 화장품의 원료로만 생각했었는데요. 세계 농업생산물의 70% 이상을 석유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하는군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죠.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까지 석유의 혜택을 누리고 있었네요. 그래서 작가는 2차 산업혁명의 석유가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이해하면 4차 산업혁명의 빅데이터가 우리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빅데이터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데이터가 많이 모이면 당연히 빅데이터가 될텐데요. 그것만으로는 뭔가 좀 설명이 부족해요. 양적인 변화와 더불어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치있다 할 수 있어요. 그 질적인 변화는 바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겁니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 우리의 행동 결과를 예측하고 그로인해 인간의 행동, 선택을 변화시키는 기술, 그것이 빅데이터의 역할이자 4차 산업혁명의 본말인 듯 싶어요.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변화시켜서 얻는 건 뭘까요. 좋은 게 있어야 4차 산업혁명을 따르고 이끌고 할텐데요. 2차 산업혁명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대신 정신을 소홀히 했다면 빅데이터는 그 빈곳, 정신적 풍요를 우리에게 안겨줄거라는 거죠.

물질이 주는 편안함 위에 정신적 풍요를 누리게 되기까지 아직은 가야할 길이 좀 남아있어요. 그 과정에 도태되는 사람과 사라지는 직업들이 있을거구요. 앞선 산업혁명들에서도 똑같이 겪었던 일들이지요. 이전의 역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줍니다. 과거에서 배워서 오늘에 써먹는거죠.

p 234 변하지 않는 시대에는 세상 변화에 관심을 두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시대에는 그 변화에 주목하지 않는 사람은 생존 자격을 박탈당하고 맙니다. 정치적 혁명도 그렇지만 경제적 혁명 역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 일상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빅데이터가 가져다 주는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누리지 않을까 싶어요. 내 정신이 자유와 행복을 누리도록 낯선 것을 찾아 나섭니다. 독서와 여행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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