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진기의 경제상식

꿈트리숲 2018. 11. 29. 07:58

오늘부터 1일이야

최진기의 경제상식/최진기/스마트북스

 

저는 매일 아침 경제신문을 봅니다. 종이 신문으로요. 경제 신문이 돈이 된다고 하기도 하고, 또 경제 뿐만이 아니라 제가 모르는 세상 이야기도 볼 수 있어서 바빠도 빼먹지 않고 볼려고 합니다. 그런데 경제 신문이 돈이 될려면 신문에 실린 경제 기사를 잘 볼 수 있어야겠더라구요. 돈을 벌면 좋고 적어도 내가 가진 돈을 잃지 않으려면요.

경제 무식자인 제가 경제 기사를 잘 보기 위해 선택한 책이 있어요. 바로 <최진기의 경제상식>입니다. 경제 용어들이 총망라 되었다고 할 정도로 기본적인 용어들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용어들까지 없는게 없는 경제상식의 백과사전이라 부를만 합니다. 백과서전이라 재미없겠지 하면 오산이에요. 재밌는 삽화들도 많고 딱딱한 문어체가 아니라 작가가 옆에서 얘기해주 듯 술술 풀어놔서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경제 얘기하면 빠지지 않는 사건들이 좀 있죠. IMF 구제금융, 2008 금융위기, 중소기업들의 큰 위기를 초래했던 키코사태, 저축은행 부실 문제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기억 나실거에요. 그런 일련의 사태가 터질때마다 저는 문제의 원인보다는 보이는 현상만 대충 훓고 넘어갔어요. 나라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나는 관계가 없다 생각하면서요. 그리고 개인의 잘못으로 문제가 되고 그것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생각하는 철저히 경제 까막눈이었습니다.

책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사는 동안 우리는 경제의 영향을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 없고, 더욱이 경제와 정치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겁니다. 경제가 정치를 바꾸기도 하구요. 정치가 경제를 움직이기도 하는데, 정작 선거때 후보자들의 공약에 관심을 두지 않고 신문은 경제면 패스하고 스포츠 연예면만 볼때가 많아요.

경제 관련 큰 사건 이후에 사태 수습이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여파가 부지불식간에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요. 피부로 느낄때는 그냥 물가가 올랐나보네, 경기가 안좋아서 취직이 어려운가보네 정도로 생각하지 이것이 IMF 이후 금융정책여파인지, 고환율 정책때문인지 전혀 감을 못 잡습니다. 경제 까막눈 국민이 많을수록 정부나 국회에선 무관심해줘서 감사합니다 할지도 몰라요.

p 15 노골적으로 경제공부를 하지 마라는 측은 없지만, 당신이 경제공부를 하지 않기를 바르는 측은 주위에 널려 있다. (중략) 우리가 경제에 무관심해지기를 바라며 조용히 진입장벽을 높이고 경제에 무관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최진기 작가는 경제공부,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라고 합니다. 비민주적 정부일수록 국민들의 경제고통지수가 높다는군요. 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실업률로 나타내는데, 지금 우리 삶이 팍팍하고 고통스러운건 경제고통지수가 높다는 증거겠죠. 그런데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치는 우리의 고통지수를 전혀 대변해주지 못한다 느낄 때가 많아요. 마크 트웨인이 말한 세상에 3가지 거짓말이 있어요. 선의의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랍니다. 통계가 정확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다 보니 통계가 3가지 거짓말에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통계청이 발표하는 통계, 전문가가 했겠지하며 무작정 믿기 보다는 오히려 전문가이기에 경제 문외한인 우리를 상대로 눈 가리고 아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경제 공부가 필요합니다. 뭘 알아야 이면도 보고, 통계의 거짓말도 알아챌 텐데요. 경제 공부한다하면 대부분 투자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파생상품 투자등 우리를 유혹하는 투자는 엄청 많아요. 그런데 투자에도 우리의 무지를 환영하는 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p 21 경제공부를 하기를 바라는 측은 별로 없어도, 투자공부를 하라고 부추기는 측은 너무나 많다. (중략) 탐욕은 우리를 달뜨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탐욕'하는 것이다. 펀드로 연 20% 수익을 올리고, 주식으로 5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아파트로 몇 년 만에 두 배를 벌고, 상가를 사서 막 굴려서, 가상화폐를 주어 담아서 돈 벼락을 맞는 꿈을 꾸기를 바란다. 우리가 탐욕에 눈이 멀고 들뜰수록 그들은 좋아한다.

우리의 탐욕이 계속 되기를 바라는 그들에게 조용히 선언합시다. 나 오늘부터 경제 공부 1일이야하구요. 우리 각자의 경제 공부는 한국 경제를 올바르게 이끄는 시작일 수 있습니다. 경제 공부로 정치도 바꿔야해요. 왜냐하면 경제와 정치는 한몸이니까요. 우리는 이 나라를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서 빌려 쓰는 중이니 잘 쓰고 좋게 물려줘야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p 210 경제문제의 뿌리는 정치야.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경제는 스스로 바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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