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골디락스, 유동성

꿈트리숲 2020. 8. 5. 06:00

 

 

아두면 모있는 경제용어 90가지

오늘은 골디락스와 유동성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골디락스(goldilocks)는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고성장을 거듭해 국민소득이 늘어나면 물가가 오르고, 국민소득이 줄어들면 물가가 내려가는데, 골디락스는 고성장 중인데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바람직한 상황인거지요. 경제상식사전 57쪽

 

골디락스는 금(gold)과 머리카락(lock)이 합쳐진 말로 ‘금발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금발머리와 경제가 무슨 관계일까요? 영국의 작가 로버트 사우디가 1837년에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라는 동화를 썼는데, 거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는군요.

 

금발머리 소녀가 숲속에서 곰이 살고있는 집을 발견해요. 아빠 곰, 엄마 곰, 아기곰이 살고 있지요. 곰이 없는 빈집에 들어가 곰이 끓여놓은 수프를 먹습니다. 수프는 뜨거운 것, 차가운 것, 적당히 따뜻한 것 이렇게 세 종류가 있었는데요. 금발머리는 적당히 따뜻한 것을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곰 세 마리는 자신들의 수프를 먹은 금발머리에게 으르렁 거리고 금발머리는 도망쳤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적당히 따뜻한 수프가 경제 상황으로 비유되는데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을 말해요. 그리고 금발머리에게 으르렁 거리며 위협한 곰 세 마리는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고유가, 부동산 거품,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는군요.

 

동화의 내용이 순식간에 경제 상황과 찰떡 매치가 되다니 동화의 내용도 경제용어도 쏙쏙 이해가 됩니다.

 

골디락스의 한 예로 2015년 미국 경제를 들어놨는데요. 높은 성장세에도 물가가 낮게 유지되는 골디락스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는 공산품을 중국이 싼값에 제공하니까 경제가 성장을 지속해도 낮은 물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거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제조업이 어려워져서 골디락스는 기대하기 어려운 듯싶습니다.

 

돈은 흘러야 제맛이라는 유동성

신문을 보면 ‘유동성’이라는 용어가 정말 자주 나옵니다. ‘기업의 유동성이 어쩌고 저쩌고,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고...’ 등 가계든 기업이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유동성이 빠지면 섭할 정도입니다.

 

경제에서 유동성은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뜻합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를 할 때는 원하는 시점에 자산을 곧바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유동성은 결국 ‘자산을 필요한 시점에 손실 없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경제상식사전 60쪽

 

그러니까 내가 돈이 필요한 시점에 내 자산 중 손해 안 보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가 되겠네요. 뇌경색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인데요. 뇌경색이 되면 피가 잘 돌지 않죠. 경제에서도 돈이 잘 돌지 않으면 자금경색이라는 말을 써서 유동성이 부족함을 나타냅니다. 자금경색이 되면 기업의 경우 파산의 위험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유동성은 얼마나 현금으로 빨리 바꿀 수 있는지도 나타내는데요.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주식보다는 은행예금이 유동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동성 기준 : 예금>주식>부동산)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듯이 유동성에도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있어요. 유동성 프리미엄이라 부르고 주로 유동성이 낮은 돈에 붙습니다. 은행의 1년 만기 적금보다 3년 만기 적금의 금리가 더 높은데요. 이것은 3년 만기 적금이 1년짜리보다 유동성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유동성이 낮으니 프리미엄을 더 얹어주어야 적금 가입자가 있을 테니까요. 은행 가실 때 적금 금리 한번 보시고 만기가 긴 상품의 금리가 높다 그럴땐 ‘음... 유동성 프리미엄이 붙었군!’이라고 떠올려 주세요. 경제용어 찰떡같이 소화가 되실 겁니다.

 

유동성 함정이라는 것도 있어요. 정부가 금리를 내려 시장에 돈을 푸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와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경우에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하면 유동성이 높아져서 가계의 소비도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 예상하는데요. 그런데 미래 경제 상황이 불안해서 다들 현금을 쌓아둔다면 경기가 살아나지 않겠죠. 이럴 때 마치 함정에 빠진것 같다 해서 ‘유동성 함정’이라고 부릅니다.

 

알쓸경제에서 알아 본 골디락스와 유동성,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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