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해외여행

2017 싱가포르 여행 4일차-(1)

꿈트리숲 2018. 3. 29. 12:02

센토사 섬에 어트랙션 즐기러 GO GO

 

 

벌써 여행 마지막날이네요. 내일 아침 비행기로 한국 가야하니 오늘 최대한 재밌게, 알차게 보내야겠죠.^^

아침 일찍 조식먹고 센토사 섬으로 갑니다. 센토사 섬은 각종 어트랙션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모녀는 센토사 섬에 하루종일 머물 계획은 아니여서 어트랙션만 타고 올려고 센토사 섬을 일정에 넣었어요.

센토사 섬에 들어갈때 케이블카 타고 가려고 첫째날 할인티켓 파는 곳에서 미리 구해뒀어요.

 

센토사 케이블카는 노선이 2개 있어요. 통합티켓 한 장만 있으면 두 노선을 다 이용할 수 있어요.

제가 참고한 여행 책자(노란색 싱가포르)에서 사진 가져왔습니다.

 

 

저희는 임비아 역에서 아빠 멀라이언 보고 루지타고, 실로소 비치가서 메가짚 어드벤쳐를 탈 계획입니다.

들어갈때는 마운트 페이버라인을 이용해요. 하버프런트 역에서 타고 임비아역에서 내려요. 어트랙션 다 타고는 센토사 라인타고 한바퀴 돌구요.

 

 

 

 

수시로 날씨가 흐렸다, 비오고 맑아지기를 반복하네요. 이런 날은 에어컨이 필수인듯 싶어요. 케이블카 안에도 에어컨이 나와서 그나마 뽀송해졌습니다. 케이블카는 바다위를 지나가서 심장이 쫄아드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홍콩의 옹핑 케이블카 보다는 훨씬 타기 수월했어요.

옹핑케이블카는 케이블카 바닥이 투명이고, 고도가 훨씬 높고, 길이도 길어서 심장이 콩알만해졌던 기억이 있어요.ㅠㅠ

 

멀리서도 아빠 멀라이언은 잘 보이네요. 이제 저기 포토스팟 앞에서 인증샷 찍고 총총히 루지타러 갑니다.

아빠 멀라이언은 물은 뿜어내진 않지만 몸속으로 들어가 입과 머리 부분에서 전망대 뷰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망대 뷰가 그렇게 추천할만 하지는 않다고 하기에 그냥 인증샷으로 대체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엄청 커요. 맑은 날이었으면 좀더 밝게 화사하게 나왔을텐데. . .  조금 아쉽네요.

 

 

루지는 요 사진에서도 안내하듯이 한번만 타기엔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서 저희는 두번 타는 걸로 표 끊고 스카이 라이드(일명 리프트)도 두번 탔어요. 임비아 룩 매표소가 약간 언덕에 있어서 거기서 타고 내려오면 다음 타기 위해서는 스카이 라이드를 타고 올라가야 해요. 타고 내려온 루지는 알아서 체인벨트가 끌고 올라가더라구요.

 

어트랙션 타면서 잊지못할,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찍었어요.^^ 작년 여름 지카 바이러스 얘기가 뉴스에 많이 나올때라 절대 모기에 물리면 안된다고 다짐하고 모기 퇴치 밴드에 스프레이까지 뿌렸건만, 인비저블 모기에겐 저희의 피를 내어줄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딸은 지카면 어쩌냐고 계속 신경쓰고. . . 손 선풍기로 붓기를 가라 앉혀볼려 하는데 더 부어오르는 것이 정말 지카인가? 의심병 도지고. 덤덤하게 지카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저도 살짝 걱정이 되더라구요. ㅎㅎ 줄서느라 땀나고 루지 대기하는 곳이 나무도 많고 습하기도 하구요. 모기가 좋아할만한 환경은 다 갖춘듯 싶어요.

대표 관광지라 대기줄이 길것 같아서(둘째날 유니버셜에서 줄서기 지옥 체험한 후라) 오픈 시간 맞춰서 갔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초등학생 수학여행 단체가 왔어요. 어쩔수 없이 줄서기 돌입합니다.ㅠㅠ 첫번째 타고 내려올때 지카는 기억속에서 멀어진 그대가 될 정도로 재밌었어요. 탑승자가 알아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 위험하지 않으면서 스릴도 느낄 수 있구요. 리프트를 타고 다시 언덕으로 올라가요. 역시나 줄이 많더라구요. 이래서 어느세월에 타겠냐며 투덜투덜 하고 있는데, 딸이 다른 쪽으로 가자고 해요. 따라갔더니 거긴 두번째 이상 타는 사람들이 서는 줄이더라구요. 초등생 단체는 한번만 타고 가서 대기줄 없이 바로 탔어요.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땀을 한방울이라도 줄여주는 너는 센스쟁이!!! 그런데 그 사랑스러운 센스쟁이가 잠시후 엄마를 폭발하게 하는 실수쟁이로 변합니다.

 

두번째 타고 내려와서는 바로 리프트 타고 올라가지 않고 실로소 비치에 가서 메가짚 타고 나중에 돌아올때 탈려고 남은 리프트 1회 이용권은 킵해둡니다. 아. . . 아쉽다. 좀 더 탈걸 그랬나 하고 걸어가는데, 저희 딸이 표가 없다고 불러세우네요. 그 표를 루지에 놓고 내렸대요. 오! 마이갓!. 그 표가 있어야 돌아와서 리프트타고 올라가는데, 뭔소리여~~~~-.- 타고 온 루지는 이미 체인벨트에 걸려 끌려가고 있고. . .

연신 저희 딸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미 저의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갔어요. 표를 다시 사나 어쩌나, 다시 사면 할인표 샀던게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데,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직원에게 말이라도 해보자 싶어서 이래저래 말을 했더니 바로 오라고 하네요. 리프트 태워준다고. 그래서 지금 탈게 아니고 나중에 탈거라 했더니 제 표에 뭐라고 적고, 이따 자기를 찾아오라고 하네요. 땡큐를 남발하며 안도의 숨을 쉬었어요.

 

 

루지 타고 내려오면 사진 스팟이 있어요. SLOW 메세지도 있고. 서서히 속도 줄이면서 스마일 하면 됩니다. 저는 워낙 썩소로 나와서 찾고 싶지 않았지만 딸은 자기 잘 나왔다고 찾자고 해서 돈 지불하고 사진 찾았어요. 그래도 가지고 있으니 블로그 할때 좋은 자료가 되네요. [[인생은 새옹지마]]

 

메가짚 타는 곳 까지는 좀 걸어가야 하는데, 갈때는 그냥 걸었어요. 가깝겠거니 하고. 왠걸요, 제법 멀어요. 더워서 멀게 느껴지는지도 몰라요. 올때는 센토사 섬에서 무료로 이용되는 비치트램타고 편하게 왔어요. 메가짚 도착해서 바우처 보여주고 짐은 사물함게 맡기고, 몸무게 측정합니다. 타국에서 나의 몸무게를 강제 오픈합니다.^^ 안전장비를 몸무게에 따라 달리 하더라구요. 저는 안전장비 착용하고 앉았는데, 저희 딸은 안전장비를 안해줘요. 왜 안해주냐 했더니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싱가포르 영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계속 왓? What? 했더니 저희 딸이(저보다 영어가 잘 되는 딸) 자기 몸무게에 맞는 장비가 없어서 출발하는 곳에 가서 장비 채워줄거다라고 얘기하네요. 창피하게 '왓?' 좀 그만하래요. 다른 외국인들은 다 알아듣고 가만히 있는데, 저 혼자서 미드 찍었나봐요. ㅎㅎ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양 옆에 문이없는 차가 와서 메가짚 출발지로 데려다 줍니다. 저희 딸은 거기서 안전장비 채우고 출발해요. 메가짚 처음 타봤는데, 정말 시원하고, 멋진 풍경 감상하고, 루지보다 더 재밌었던 듯 싶네요. 한번만 탄게 아쉬워요. 메가짚도 출발할때 사진 찍어줘요. 저희는 사진 안찾았는데, 블로그 생각있었다면 현상해왔을걸 싶네요.

인터넷 검색 사진으로 대체해요.

 

 

눈으로만 봐도 시원함이 느껴지죠. 줄에 고리하나 걸고 얼마나 안전할까 싶은데, 타보니까 안전하더라구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도 두손 놓고 소리 맘껏 지르며 탔어요. 사진으로보니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도착 지점에 가면 탑승자가 안전하게 착지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직원분들이 손으로 줄을 당겨주세요. 힘들어 보여서 맘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실로소 비치로 나와서 조금 걷다 무료 비치트램타고 루지쪽으로 다시 와요. 리프트 타러~~

 

리프트 앞에 와서 아까 자기 찾아 오라던 A직원을 찾으니 그 앞에 손님이 있어요. 매표소에 B직원은 저보고 자기 쪽으로 오라고 하고. 저는 전후사정 아는 A직원하고만 얘기를 해야 짧은 영어, 티나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안가고 버텼죠. 또 오라기에 제가 "I have to this person" 이라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웃긴데, 그때는 당당하게 그렇게 말했네요. 그말 끝나니까 제 딸이 I have to this person이 뭐야 하고 옆구리를 찔러요. 뭐가 잘못됐지? 싶은데. . . I have to talk나 I have to say나 그렇게 말해야지. 어. . .그렇네. 급해서 한다는 말이 문법과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 나와버렸어요. 그래도 뭐 그 사람들은 알아서 들었겠지 하고 넘깁니다.  A직원이 또다른 C직원을 불러요. 뭐라뭐라 설명하더니 C직원이 저희 모녀를 불러서 표를 보자고 합니다. 제것만 보여줬더니 리프트 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사히 루지 클리어했습니다. 휴~~ 그 시간이 어찌나 긴장되던지요. 조마조마했어요. 타국에서 난감한 일이 생기면 되든 안되든 꼭 말로 부탁을 해보자는 교훈을 얻은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 저의 짧은 영어+바디 랭귀지를 맘껏 써볼 수 있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갔을때 표를 잃어버리는 일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죠. 나이 어린 아이들이라면 부모가 꼭 챙겨야겠지만 초등 고학년정도면 아이들이 스스로 챙기는 습관도 들여줘야 할 것 같아요. 저희 딸도 6학년이었는데, 이제는 물건 잘 챙기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점심먹고 오후에는 아랍스트리트, 리틀인디아, 차이나타운 그냥 슬쩍 둘러 볼 계획이에요.

저녁에는 가든랩소디 한번더 보구요(사실 두번 더 봤어요. 바닥에 누워서 보는 조명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동영상도 첨부해서 다음 얘기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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