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꿈트리숲 2019. 3. 14. 07:37

부모가 할 일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라고 자책하면서 우울한 자신을 바라보고 계신가요? 저도 한때는 달력에 화를 내지 않고 넘어간 날을 표시하면서 제 자신을 다잡아 가기도 했는데요. 육아서를 아무리 읽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 제가 한심하고 모자라 보이고 자존감 떨어지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안되나보다 포기를 할 뻔했는데 그래도 또 책보고 연습하니까 오늘날 아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날이 오네요. 이 책을 아이 어릴 때 만났더라면 좀 더 일찍 제 자신의 감옥에서 아이는 제가 친 한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었을텐데 싶어요.

 

이 책의 저자 이사다 가쓰노리는 30년 동안 직접 지도는 3,500, 강연, 세미나 등 간접 지도까지 포함하면 무려 5만 명 이상의 아이와 학생을 만나왔다고 합니다. 교육관련 책도 여러 권 출판하구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아이를 야단치는 가정이 매우 많다라는 겁니다. 저 좀 찔리네요. 야단칠 때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거기서 이성을 찾기란 쉽지가 않죠? 작가는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 야단치는가?

야단을 침으로써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 두 가지 대 전제를 마음에 품고 화가 날 때마다 어렵더라도 두 가지 물음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작가가 제시하는 아이를 계속 야단치는 부모가 모르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이건 바꿔 말하면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기 위해 지켜야할 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앞의 두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일 수도 있구요.

 

1원칙 가치관이 똑같은 사람은 없다.

부모는 자신의 외모와 성격을 닮은 아이를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치관까지 같다고 착각하게 되는 거죠외모와 성격이 닮아도 아이는 나와 다른 한 사람의 객체이기에 분명 다른 가치관을 가질 수가 있어요.

아이의 굼뜬 행동, 잦은 실수, 그리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화가 불쑥 올라오면서 부모의 가치관을 아이에게 강요하게 되는데요.

이때 저자는 상담하러 온 부모들에게 일단은 존중하세요.” 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양보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존중이라고 강조하네요. 그런 다음 아이의 가치관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를 시도하라고 해요. 평소 대화가 많은 가정은 가족 간의 신뢰도가 높아서 문제가 생겨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갈등이 오래가지 않는다는군요.

 

2원칙 강요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작가에게 상담하는 대부분의 부모가 강요하는 습관을 고칠 수가 없다고 얘기를 한대요.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어른도 시키는 일은 하기 싫은데 아이는 오죽할까요. 그런대도 우리는 지적하고 강요를 합니다. 주로 공부를 강요하고 시키진 않나요? 부모가 가이드 라인 제시해주고 일일이 체크하지 않으면 아니는 제대로 크지 않는다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어릴 때부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늘려가야 하는데, 잘 못한다고 부모가 대신 해주면서 아이는 자존감이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게 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핵심은 천천히 입니다. 빨리빨리 강조하다보면 다시 화를 내는 모습으로 돌아가요.

 

3원칙 누구나 최소한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 단점을 다 가지고 있어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다른 집 아이들의 장점은 잘 보이는데, 우리 집 아이의 장점은 왜 이리도 없지 하며 한숨 쉬지는 않으세요? 이는 매일같이 야단치고 나쁜 면만 보기 때문에 사고가 굳어져서 내 아이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거라고 합니다. 아이의 수많은 장점 중에 3가지라도 찾으려면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이 있어요.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간섭입니다. 여기에는 지시, 강요, 암시 등이 포함돼요. 반면 해야 할 일은 장점 찾기를 의도적으로라도 노력하는거에요. 남들과 비교해서 잘하는 것 말고 아이 자신의 절대적인 장점을 찾는 게 핵심입니다.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려워요. 그래도 부모이기 때문에 해야합니다. 부모의 노력은 아이에게 결국 가 닿습니다.

 

4원칙 부모는 성장이 멈췄지만 아이는 계속 성장한다.

부모자식 간에는 무의식적으로 상하 관계가 설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런 관계 속에서는 윗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부모가 먼저 바뀌는거죠. 여기서 핵심은 부모 자식간 신뢰 쌓기에요. 신뢰는 대화의 양과 빈도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아와 교육에 있어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분명 있다고 작가가 강조하는데요. 오답은 바로 부모의 감정문제라고 하는군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대와 절망은 세트라고 해요. 작가는 진심으로 포기를 하라고 해요. 아이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거는 기대 심리입니다. 육아 자체를 포기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에요. 간섭은 NO, 관심은 OK!

 

5원칙 타이름이 우선, 야단이나 화는 비상시에만.

여기서 핵심은 화를 내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행위에 대해서만 입니다. 화를 낸다고 아이의 인격을 부정해서는 안되구요. 화는 비장의 수단이지, 무턱대고 휘두르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네요.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그래도 화를 낸다면 다음의 방법들 참고 하신다면 조금 도움될 것 같아요.

6초간 기다린다. 물을 마신다. 그 자리를 떠난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기록한다. 마음속으로 자신을 진정시키는 문구를 되뇐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먼저 변하는 겁니다. 아이를 자신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먼저 다가가려 노력해야 하죠.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생각의 전환이 꼭 필요하고 부모의 애씀이 쌓여야 합니다. 그런 노력들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길게 보시고 오늘 나의 역할, 하나씩 조금씩 해나가는거죠.

 

p 14 우리가 할 일은 이 씨앗에 물을 주고 햇볕을 쐬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성장한다. 여기서 물이란 맛있고 건강한 식사다. 햇볕은 부모의 웃는 얼굴이다. 그만큼 부모는 위대한 존재다. 웃는 얼굴 하나로 아이를 안심시키고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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